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생존도 어려운 판에' 반기업법 재추진…기업들 "경쟁력 저하"

기사입력 : 2020년06월11일 10:13

최종수정 : 2020년06월11일 10:13

공정위, 전속고발제 폐지 및 사익편취 규제 대상 확대
기업들, 수직적·수평적 거래에 부담 느껴…투자 축소
최저임금 인상 가능성도…해외공장 국내 이전 걸림돌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현대차·SK 등 주요 그룹을 다시 정조준했다.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와 사익편취 규제 강황 등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을 재추진하는 것이다.

재계는 코로나19로 생존도 어려운 판에 반(反)기업법 강화 기조까지 닥쳐오자 강한 우려감에 휩싸였다. 앞으로 기업에 대한 정치적 고소·고발이 난무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기업들이 또 다시 내부의 무거운 짐을 감당하게 된 셈.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업투자 활성화 방안과 리쇼어링(해외공장 국내 이전) 정책과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만나는 모습 [사진=청와대]

지난 10일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을 발표하면서 공정거래법상 가격담합ㆍ입찰담합 등 사회적 비난이 큰 경성담합에 대해 전속고발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전속고발제는 공정위 고발이 있어야 검찰 기소가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공정거래 사건의 경우 일반 형사범죄와 달리 전문적인 경제 분석을 통해 위법 여부를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도입됐다.

또한 대기업 집단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편취 규제가 강화된다. 규제대상 총수일가 지분 기준(상장 30%, 비상장 20%)을 20%로 일원화하고 이들이 50% 초과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대상에 포함한다. 개편안이 적용될 경우 총 규제대상은 지난 5월 1일 지정 기준 현행 210개에서 581개로 확대된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 30% 미만'인 삼성생명(20.82%), 현대글로비스(29.99%), SK(주)(28.59%)가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자회사인 삼성카드, SK실트론 등 134개 기업도 규제망에 들어온다.

현재 규제 대상인 기업의 자회사 217개도 새롭게 편입된다. 삼성웰스토리, 제일패션리테일, 서울레이크사이드, 현대첨단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사익편취 개념 자체가 모호한 상황에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기업들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신규 법인 설립을 제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자연스레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규성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문위원은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공정위의 조사를 거치지 않고도 검찰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기업에 불만을 가진 개인, 단체, 경쟁기업 등에서 무분별한 고발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강 전문위원은 또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확대되면 효율화를 위해 이뤄지는 계열사 간 거래를 위축시키다"며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익편취 사각지대 회사 예시-상위 3개 기업집단, 2020. 5. 1. 기준 <자료=공정위 제공>

11일 시작되는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노동계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폭이 역대 3번째로 낮은 2.9%에 불과한 만큼 내년에는 그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영계는 코로나로 기업의 임급 지급 능력이 급격하게 악화됐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소 하청업체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면 원청업체의 가격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기업이 살아야 고용도 가능한데 지금의 팬데믹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올리면 기업들 생존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