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내수촉진 총동원] '노점 경제' 열풍...취업해결·소비촉진에 민심은 '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소자본 노점으로 저소득층·청년 일자리 창출
사회 취약계층 돌봄 효과, 민심도 개선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길거리에서 소규모로 물건과 음식을 파는 '노점'이 경제성장 둔화와 코로나19의 '2연타'에 휘청이는 중국 경제 부활의 견인차로 부상하고 있다. 도시 미관과 위생 불량을 이유로 단속의 대상이 됐던 노점을 중국 정부가 앞장서 '경제 내수 활성화의 신호탄'으로 치켜세우면서, 시장은 물론 증시에서도 '노점'이 최대 화젯거리다. '노점 경제(地攤經濟)'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3일 중국 증시에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이라는 역대급 호재가 등장했지만, 정작 증시를 달군 것은 '노점 테마주'였다. 홍콩의 대체지로 하이난 경제를 육성하려는 정부의 중장기 대규모 투자 정책 발표에도 '하이난 테마주'는 약세를 보였지만, 생활용 공산품·푸드트럭을 제조하는 기업·도매 용품 유통 기업 등 노점 장사와 관련이 있는 종목은 큰 폭으로 올랐다. '노점 경제'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 주요 매체와 언론들도 '노점 경제'를 대서 특필하고 있다. 재래 시장, 길거리 노점상들은 갑자기 밀려드는 매체의 인터뷰 요청에 얼떨떨하다는 반응이다. 중국의 경제 발전과 도시화 추세 속에서 노점상은 줄곧 집중 단속의 대상이었고, '문명 도시 건설'을 방해하는 '유해한 존재'로 중산층에게 외면당해왔기 때문이다. 이미 대도시 주요 거리에선 노점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 전국적 노점 열풍, 각 지방정부 노점 장사 지원책 쏟아내 

리커창 총리의 산둥성 시찰과 현지 노점상 격려 소식을 홍보한 중국정부망

노점 경제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주체는 중국 정부다. 올해 3월부터 중국 각 지방정부들은 노점에 대한 규제 완화와 지원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노점경제가 공식 이슈로 등장한 것은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 때다. 톈진시(天津市) 전국인민대표 출신 사업가가 '노점 경제' 촉진을 제안한 후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됐다. 

5월 28일 양회 폐막식 후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일자리와 취업을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노점'을 예로 들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우리나라 서부의 한 도시는 3만6000개의 이동식 노점을 설치해 하룻밤에 1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라며 지방 정부의 노점 육성 정책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리 총리가 칭찬한 '서부의 한 도시'는 중국 매체를 통해 청두(成都)임이 밝혀졌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청두는 중앙 정부의 노점 규제 완화 정책 기조에 따라 최근 두 달 동안 시내에 2234개의 노점을 조성했다. 과거에는 단속 대상이었던 상점 앞 임시 매대 장사도 허용했다. 이 조치로 1만7748개의 임시 매대가 설치됐다. 장소를 옮겨 장사하는 이동식 노점 운영도 1만7891건 허가했다. 

6월 1일 리 총리는 산둥성(山東省) 옌타이(煙台) 시찰에서도 '특별히' 노점 거리를 찾았다. 현지의 노점상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노점, 소규모 가게는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원천이다. 3L(Luxury,Large,Level up 을 뜻하는 인터넷 유행어)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활력소이다"라고 노점상을 한껏 치켜세웠다. 

총리가 나서 노점 경제 활성화를 외치자 중국 각 지방 정부들도 서둘러 행동에 나서고 있다. 2일 허난성(河南省) 정저우(鄭州)시는 도시 광장, 공원 등 공공장소와 유휴지를 활용해 벼룩시장과 임시 시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정저우 외에도 허난 쉬창(許昌), 지린(吉林) 창춘(長春), 쓰촨(四川) 펑저우(彭州), 후난(湖南) 화이화(懷化), 청두, 산시(陝西) 등 지방 정부들이 노점 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 다른 경기 활성화 방안으로 주목받는 '야간경제'와 '노점 경제'가 접목되면서 야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창사(長沙)시에서는 야시장에 노점을 위한 전용 구역을 마련하고, 노점 설치료도 감면해 주고 있다. 베이징 경제뉴스 전문 매체 화상타오뤠()에 따르면, 2일 기준 중국 18개 지방정부가 노점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 취업 해결, 소비 촉진에 민심은 '덤' 

중국 정부가 노점 경제를 외치는 것은 복합적 고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마찰 속에서 중국의 입장에선 내수 경제 활성화가 더욱 중요해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으로 쉽사리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민의 소득을 늘려야 소비가 늘어날 수 있지만 기업 상황도 여의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 노점이다. 

노점은 소자본으로 쉽게 장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이 생계를 위해 진출하기 쉬운 사업 '모델'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노점에서 싼 음식과 물품을 이용할 수 있기때문에 지갑을 열기가 더욱 쉽다.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소득 보장과 소비 촉진의 효과를 모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점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것. 

노점 경제를 통한 효과를 아직 수치화하긴 힘들지만 리 총리가 언급했던 청두시의 경우를 보면 기대할 만하다. 청두시는 두 달 동안 2000개가 넘는 노점을 설치해 10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결제 대행 서비스 기업 알리페이는 5월 말 기준 중국 전역 1200만개 소규모 점포와 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고도의 경제 성장 과정에서 외면당해왔던 사회 취약계층의 '마음'까지 얻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문명 도시 건설'의 표어 아래 전국적으로 진행된 도시 현대화 속에서 노점으로 생계를 꾸려왔던 서민들은 철저히 외면됐다. 경찰이 노점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마찰로 노점상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가 노점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언론 매체가 '찬양'에 가까운 노점 경제 가치를 외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는 '노점 경제'가 사회 저소득층의 생계 수단의 존엄성을 회복시켰다고 평가했다. 

억압받던 저소득층 노점상들이 하루아침에 경제 성장의 주력군으로 추앙받게 된 셈이다. 이미 노점상들은 이러한 분위기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후베이(湖北) 징저우(荊州)에서 창사(長沙) 야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한 노점상은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5일 전에 이곳으로 왔다. 하루 수입이 500위안을 넘어섰다. 이곳 경기가 매우 좋다. 특히 사전에 말만 해두면 노점 자리를 미리 마련해 준다. 노점을 위한 창사 사람들의 도움이 크다"라고 최근의 노점경제 부흥 분위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매체는 '마스크로도 (인터뷰에 응한) 노점상 얼굴에 핀 미소를 가릴 수 없었다'라고 표현했다. 노점 활성화를 통해 민심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금과 같은 '전투적' 노점 경제 추진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행정관리가 쉽지 않은 노점을 통해 중국의 고질적인 '짝퉁 제품'과 '불량식품' 문제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js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