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허리띠 졸라맨 SSG닷컴, 투자도 3800억 축소...실적 반전 이룰까

기사입력 : 2020년06월01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06월01일 06:03

SSG닷컴, 긴축재정 돌입...인건비·운영경비 줄여
물류센터 확대에 투자금 올인...올해 적자 폭 개선 전망 우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신세계의 SSG닷컴이 지난달 25일부터 긴축재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3월 이마트에서 분리돼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계속된 적자 기조가 올해도 이어져 7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시장이 고성장세에 있지만, 덩달아 소비심리도 위축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꼭 필요한 곳에 집중 투자해 선제적으로 경영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당초 계획한 내년까지 2년간 투자 규모도 3800억원가량 줄였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여전히 적자기조를 유지하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 용인 보정의 이마트 온라인 물류센터[사진=이마트]

◆SSG닷컴, 긴축재정 돌입...인건비·운영경비 축소

1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25일 전 직원에게 '고강도 비상경영 운영지침'을 사내 메일로 공지했다.

비상경영 운영지침의 핵심은 비용절감이다. 전산 디자인 용역과 단기 근무사원들도 20% 줄여 인건비를 줄인다. 보상휴가 사용은 중단하고 초과근무 수당도 없애고 그 대신 그에 상응하는 휴가로 대체키로 했다.

직영과 외주 콜센터의 고객관리 운영경비도 10% 줄인다. 또 법인카드 예산과 시상금 집행도 축소하고 국내외 출장도 제한키로 했다.

광고판촉비와 물류비용도 축소한다. 브랜드 캠페인 집행 규모와 청구할인 쿠폰 적립금 사용을 줄이고 포장과 보냉제 단가도 인하해 비용 절감에 나선다. 회사 측은 이러한 운영 경비 절감에 따라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용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SG닷컴은 비용을 절감하는 긴축재정에 돌입하지만 이커머스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물류센터 강화를 위한 투자계획은 기존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SSG닷컴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데 대해 일축하고 나선 것이다. 공식 출범한 지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투자를 줄일 경우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2월부터 온라인 쇼핑 시장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한 지난 3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9% 증가했다. 한 달 전인 지난 2월에는 34.3% 매출이 치솟았다. 

SSG닷컴의 올 1분기 총매출액(거래액)도 91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적자 폭(197억원)도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대로 진입해 실적이 개선됐다.

SSG닷컴 매출 및 영업손실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0.05.27 nrd8120@newspim.com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 축소...적자 폭 개선될 듯

이러한 실적 흐름에도 SSG닷컴은 코로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내년까지 2년간 계획한 기존 투자 규모를 3858억원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해 11월 공개한 이마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SG닷컴은 올해는 5002억원, 내년에는 399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투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올해는 기존 계획보다 2831억원 감소한 2171억원을, 내년에는 1049억원 줄어든 2943억원의 예산만 투입한다. 기존보다 43% 축소한 규모다. 이미 올 1분기 물류설비 증설에 221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해당 투자금액은 주로 온라인몰 경쟁력의 원천인 물류센터 증설과 물류설비 확충에 쓰인다. 

온라인 전용 자동화물류센터인 '네오(NE.0)센터' 4호 구축을 위한 부지 물색작업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네오는 '차세대 온라인 스토어'(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줄임말로, 경기 용인시 보정동에 1개과 김포에 2개 등 센터 3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SSG닷컴이 올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투자비 등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쓱닷컴이 1분기 거래액 증가에도 의미 있는 영업적자 개선이 없었다"며 "이는 인력충원, 물류센터 감가상각비 등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비상경영 운영지침은 비용절감이 주된 내용이다. 이를 통해 경영 안정을 꾀하고 영업손실도 최소화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원점에서 검토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투자 기조는 이어갈 계획"이라며 "다만 내년까지 2년간 예상 투자금액이 줄어든 것은 네오 물류센터 건립 지연으로 2년 뒤로 순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는 2022년 투자액은 8004억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SSG닷컴의 쓱배송 차량. [사진=SSG닷컴] nrd8120@newspim.com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SSG닷컴의 적자 규모를 7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200억원, 3~4분기 180억원씩 적자를 내 연간 76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다만 쓱닷컴이 고신장하면서 식품 온라인 시장 점유율과 주도권을 확대한다면 실적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정현 연구원도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고성장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면 투자비 부담은 경감되면서 영업 적자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