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갓갓' 문형욱, 2015년 7월부터 유사범행 진술…"성착취 피해자 50명"

기사입력 : 2020년05월14일 11:19

최종수정 : 2020년05월14일 11:23

n번방 입장료 90만원 상당 문화상품권, 추적 피하려 본인은 사용 안해
경북경찰청, 14일 브리핑...공범·여죄여부 수사 중

[안동=뉴스핌] 남효선 이민 기자 = 미성년자 등 성 착취 영상물을 텔레그램에서 공유한 'n번방' 최초 개설자로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피의자 '갓갓' 문형욱(25)이 SNS 등을 이용해 공범을 모집한 후 피해자를 성폭행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문씨는 범행 초기에 입장료 명목으로 문화상품권(90만원 상당)을 받았으며 모두 피해자들에게 주었는데, 자신이 직접 사용하면 경찰에 검거될까봐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등 성 착취 영상물을 텔레그램에서 공유한 'n번방' 최초 개설자로 구속된 피의자 '갓갓' 문형욱(25)이 SNS 등을 이용해 공범을 모집한 후 피해자를 성폭행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2020.05.14 nulcheon@newspim.com

경북지방경찰청(청장 박건찬)은 14일 오전 10시, 청사 1층 참수리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운영자 '갓갓' 구속'에 따른 수사상황을 공개 설명했다.

이날 김희중 경북경찰청 제1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텔레그램 n번방을 개설해 2018년 9월경부터 2020. 1월경까지 아동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A(남, 24세, 갓갓)씨를 검거해 지난 12일 구속했다"며 "그간 수사를 통해 공범 4명을 검거(3명 구속)하였고,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자 160명(유포자 8명, 소지자 152명)을 검거(3명 구속)하는 등, 현재까지 총 165명을 검거(7명 구속)했으며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김 부장은 피의자 문씨는 소위 SNS 일탈계 등에서 자신의 신체노출 사진을 게시한 아동·청소년에게 '신고가 되었는데 도와주겠다'며 접근하거나,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한 후, 피해자들을 협박해, 처음에는 신체노출 사진을 요구하다가 차츰 수위를 높여가며,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등에 유포했다"고 범행수법을 설명했다.

김 부장은 또 문씨는 SNS 등을 이용해 공범을 모집한 후 피해자를 성폭행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했다고 밝히고 범행 초기에 입장료 명목으로 문화상품권(90만원 상당)을 받았으며 모두 피해자들에게 주었는데, 자신이 직접 사용하면 경찰에 검거될까봐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경북경찰청은 또 지난 2019년 3월경부터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여가부 산하)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내사에 착수, 국제공조 등 모든 수사기법을 총동원해 피의자를 추적해 왔다고 수사 착수 과정을 설명하고 2020년 4월경 피의자 A(문씨)를 특정하고 이달 5월9일, 소환 조사 중 범행 일체를 자백받아 긴급체포한 후 12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갓갓' 문씨는 경찰조사에서 성착취물을 다운받은 적은 있으나, 자신은 갓갓이 아니며 성착취물을 제작하지 않았다고 부인해왔으나, 경찰이 장기간 수집·분석한 디지털 증거들을 토대로 끈질기게 추궁하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이 문씨가 사용 후 폐기한 휴대전화를 증거로 제시하자 결국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죄 수사와 관련,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문씨의 범행기간은 2018년 9월부터 2020년1월까지이나,(문씨가) 2015년 7월경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하였다고 진술하고 2017년경에는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 중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여죄, 공범, 범죄수익 등을 철저하게 밝힌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현재까지 확인된 성착취 피해자는 총 10명이라며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협업하여 성착취물 삭제·차단, 상담 및 보호기관 연계 등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중 경북지방경찰청 제1부장이 14일 오전 10시, 청사 1층 참수리홀에서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운영자'갓갓' 관련 수사상황을 공개 설명하고 있다.2020.05.14 lm8008@newspim.com

또 경찰은 피해자 수가 50여명이라는 문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 피해자를 확인해 면밀한 보호·지원 연계 활동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엿다.

김 부장은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구매·소지한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 수사하는 등 디지털 성범죄 척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또 "피해자 조사 시 가명조서를 사용해 비밀을 유지하고 여성경찰관의 조사를 원칙으로 보호기관 연계 등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범죄 피해를 입었으나 신분노출 등의 우려로 신고를 망설이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신고해 경찰 등 유관기관의 도움을 받을 것"을 주문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