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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정부, 국제 기구에 600억원 지원...코로나19 백신 개발 불 붙나

기사입력 : 2020년05월11일 06:21

최종수정 : 2020년05월11일 06:21

강경화 "효과적인 백신 개발해야 바이러스에 승리"
CEPI가 개발 뒷받침하고 GAVI가 개도국 등에 보급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제사회가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유럽연합(EU)과 한중일, 캐나다, 호주 등 주요국이 75억유로(약 10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지난 4일 열린 '코로나19 글로벌 대응 국제 공약 화상회의'에 참석해 5000만달러(약 600억원) 공여를 약속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기 전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승리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사회가 모은 기금은 국제 민간공동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을 통해 사용될 방침이다. 75억유로 중 40억유로는 백신에, 20억유로는 치료제에, 15억유로는 진단부문 개발에 쓰인다.

강경화 장관이 4일 오후(한국시각) 개최된 코로나19 글로벌 대응 국제 공약 화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세계 코로나 기금'에 대한 정보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기금에는 어떤 나라들이 참여하나?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 지원을 약속하며 기금을 주도하고 있다. 노르웨이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일본 8억달러(약 9800억원), 독일 5억2500만유로(약 7000억원), 프랑스 5억유로(약 6600억원), 영국 3억8800만파운드(약 5900억원) 등 유럽 나라들의 비중이 크다.

한국과 중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오만, 터키, 모나코 등도 공여를 약속했다. 인도주의 단체인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의 공동 창립자인 멀린다 게이츠도 1억달러(약 1200억원)을 기부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돈은 어떤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에 기여하게 되나?
▲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상당 비중의 기금이 투입된다. CEPI는 2017년 발족한 공공, 민간, 자선 및 시민 조직들로 구성된 협력단체다. 주 목적은 전염병 확산을 막는 백신 개발이다. 노르웨이, 독일, 캐나다, 호주, 빌&멀린다게이츠재단 등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이들이 직접 백신을 연구해 개발하기보다는 개발 공고를 내 다른 회사나 연구소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운영한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기금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가?
▲ CEPI가 개발을 지원하는 곳이라면 GAVI는 보급을 돕는다. 각국과 민간재단의 지원금을 활용해 시장가격에 비해 대폭 저렴한 가격으로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고 있다. 주로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누구나 '구매 가능한 가격'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GAVI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자금은 75억유로로 충분한가?
▲ CEPI는 앞으로 12~18개월 안에 백신을 개발하는 데 20억달러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기금 외에도 약 1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만큼 이번에 전 세계에서 공여를 약속받은 75억유로는 백신 개발 그 자체로만 보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많은 백신·치료제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선 기금의 규모가 커질수록 좋다. 개발이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것(75억유로)은 시작에 불과하고 국제적인 지원 약속 마라톤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5000만달러 공여를 약속했는데 기금 전체에선 비중이 크지 않은데.
▲ 아예 불참한 나라도 많고, 참여한 나라 중 한국의 기여가 하위권이라고 할 순 없지만 상위권도 분명히 아니다. 기금을 유럽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 각 나라별 경제력의 차이, 한국은 기존에도 GAVI를 지원해온 점 등도 감안한 금액인 것으로 보인다.

기금 사용에서 CEPI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이 CEPI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은 올해부터 CEPI에 대한 기여를 시작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자 개발보다는 글로벌 마인드로 진작에 CEPI에 크게 투자하고 들어갔어야 했다"며 "그럴 경우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기 좋아 백신 개발 지분을 더욱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은 왜 이번 국제 기금에 불참했는가?
▲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불참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의 정치매체인 폴리티코는 자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를 더 공고히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독자적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세계 백신 쟁탈전'을 조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백신·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국가 중 하나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다자주의 체제에서 스스로 이탈하고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과의 대립,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지원 중단 선언 등을 생각하면 이번 불참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12~18개월 안에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나?
▲ 목표로는 설정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EPI도 "12~18개월 목표가 달성된다면 인류 역사상 병원체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하기까지 최단 기록이 될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김우주 교수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때 10~15년까지도 보는 경우가 많고 달 탐사선을 보내는 작업에 비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라며 "쉽지 않지만 비상시국인 만큼 전 세계가 진행하고 있어 아주 불가능한 목표라고만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치료제 개발도 백신 못지않게 어려운 작업이다. 미국과 일본이 최근 일부 사용을 승인한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에 맞춰 새로 연구한 약이 아니라 애초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만들어졌다.

-한국의 백신·치료제 개발 역량은 어떤 수준인가?
▲ 한국 역시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와 마찬가지로 많은 비용과 전문 인력을 투입하며 사활을 걸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방역에 있어서 모범 국가가 되었듯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있어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8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2차 회의를 열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일부가 이르면 올해 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의 경우 올해 중 임상시험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에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밝힌 개발 기간은 CEPI의 목표와 비슷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이 신약 개발에 있어서는 세계를 주도하기보다는 '패스트 팔로워'의 위치에 있는 만큼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연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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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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