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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양산? 연준 회사채 매입 기대와 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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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뜻을 밝혔다. 전방위 자산 매입 계획을 발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월가는 크게 들뜬 모습이다. 줄도산 위기에 빠진 항공업계를 중심으로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에 뭉칫돈이 몰린 것은 연준의 양적완화(QE)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과 회사채의 괴리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좀비 기업을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5일(현지시각) 연준은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유통시장 기업 신용 대출 창구(SMCCF)와 발행시장 기업 신용 대출 창구(PMCCF)를 이달 초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회사채를 발행 기업으로부터 직접 사들이거나 유통시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매입,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얘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신용시장 경색 조짐을 진화하기 위한 대응이다.

금융시장은 반색했다. 하이일드 본드를 집중 편입하는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렸고, 관련 채권에 대한 매수 열기도 두드러졌다.

10조달러 규모의 정크본드 시장은 안정을 이뤘고, 크게 벌어졌던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발행시장도 훈풍을 냈다.

정크 등급인 보잉이 최근 250억달러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고, 델타 에어라인을 포함해 극심한 경영 위기에 내몰린 항공업계가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시장조사 업체 인텔리자이즈에 따르면 3월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공식 발표한 이후 4월 말까지 회사채 발행액이 265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자동차와 항공업계를 중심으로 올들어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회사채 물량이 1500억달러에 달하지만 월가에서는 관련 채권을 집중 매입하는 ETF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등 '리스크-온'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연준이 투자등급 최하위인 BBB에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이른바 '추락 천사'와 채권 ETF도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연준이 채권시장의 '큰 손'으로 등판한 만큼 손실 리스크가 상당 부분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다 연준의 매입에 따른 가격 상승을 겨냥한 베팅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채권왕으로 통하는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최고경영자는 트윗을 통해 "투자자들이 싼 값에 회사채를 매입해 연준에 높은 가격에 되팔려는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멜론의 마뉴엘 헤이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충격에 디폴트 리스크가 크게 상승했지만 하이일드 본드가 주식과 흡사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업 이익 절벽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추락 천사'를 매입하려는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경제 자문관은 연준의 정크본드 매입이 좀비 기업을 양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07년 연준 역사상 최초로 시행되는 회사채 매입이 단기적으로 신용시장 패닉을 진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가치를 오히려 깎아내릴 여지가 높다는 지적이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지난 주말 화상으로 이뤄진 주주총회에서 연준의 회사채 매입이 심각한 후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불량 채권을 우량 채권으로 바꿔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채권 매입이 디폴트 사이클을 막을 수 없을 뿐 아니라 향후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해야 하는 압박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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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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