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수마자, 맹꽁이,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종 서식 확인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지난 2017년 11월 수문을 완전 개방한 금강 세종보에 축구장 면적의 41배에 달하는 모래톱이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물흐름이 개선되고 서식처 다변화 등 수생태계 건강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 세종보는 2017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거의 2년 반 동안 수문을 완전개방해 수위가 11.8m에서 8.4m로 낮아졌다. 4대강 16개 보 중 가장 오랫동안 큰 폭으로 개방하고 있다.

5일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완전 개방 중인 금강 세종보 인근 생태계를 2년 이상 관측‧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7년 12월 수립한 생물 측정망 조사 및 평가 지침에 따른 결과다.
금강 세종보는 보의 개방으로 물흐름이 개선되고, 모래톱과 수변공간이 늘어나는 등 생물 서식공간이 증가했다. 수생태계 건강성 지표(어류 및 저서동물 건강성지수)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형성된 서식공간 등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수마자,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Ⅱ급 금개구리, 맹꽁이, 큰고니 등 다양한 생물이 확인됐다.
구체적인 변화상은 보 개방으로 수심이 얕아지고 물살이 빨라지면서, 여울이 형성되고 축구장 면적의 41배에 달하는 약 0.292㎢의 모래톱이 드러나고, 다양한 생물 서식환경이 조성됐다.
수생태계 서식처를 17개 항목으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보 개방 전 4개(소, 완여울, 저수지, 사주변 정수역)에 불과하던 수중 서식처가 개방 후에는 8개(여울, 평여울, 소, 완여울, 사주머리 정수역, 사주꼬리 정수역, 사주변 정수역, 부수로)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수생태계 건강성 지수가 보 개방 후 확연하게 증가했다. 모래가 깔린 여울에서 주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흰수마자가 지난해 4~6월 세종보 하류에서 9개체가 다시 발견됐다.
육상생태계에도 변화가 있어 조류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꼬리수리(2019년 12월)와 Ⅱ급 큰고니(2020년 1월) 등이 발견되고, Ⅱ급 양서류인 금개구리와 맹꽁이(2019년 6월)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위 감소에 따른 하중도 노출로 수달, 삵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너구리, 고라니 등 중·대형 포유류의 서식 흔적도 증가했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세종보를 장기간 동안 개방함에 따라 모래톱 등 물리적인 서식환경이 다양하게 나타나 생태계 변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보 개방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금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 과학적인 조사·연구와 함께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oonge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