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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주가 '축포' 터뜨린 A주 10대 우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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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RCS, 디지털화폐 등 섹터 중심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큰 변동성을 겪은 중국 증시가 2분기 들어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는 가운데, 지난 4월 중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월초 2730선까지 떨어졌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월말 2860선까지 회복, 한 달간 3.99% 상승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의 월간 상승폭은 각각 7.62%와 10.55%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 중에서 올해 상반기에 상장한 신규주를 제외하고 4월 한달 간 가장 높은 주가 상승폭을 기록한 10대 종목이 모두 최소 50% 이상의 월간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견고한 실적 달성 △중국 지도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확대 등의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들이 중심을 이뤘다. 대표적으로 신·구형 인프라를 비롯해 인터넷 서비스, 5G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메시징서비스(RCS), 디지털화폐, 의약바이오 등의 섹터 종목이 눈에 띄는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5.04 pxx17@newspim.com

1. 인터넷 서비스 업체 '장열과기' 75.9% 상승

가장 높은 월간 주가 상승폭을 기록한 종목은 장열과기(掌閱科技,장웨테크)로, 4월 한달 간 주가가 75.9%나 상승했다. 해당 상장사는 전자책(e북) 리더기와 같은 디지털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최근 공개한 연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18억82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1억61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5.57% 증가했다. 현재 월간 순이용자수(MAU)는 1억1000만명에 달한다.

장열과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1분기 플러스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25% 늘었고, 경영과 무관한 수익을 전혀 포함시키지 않은 순이익만 117.95%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난 것이 1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 됐다.

2. 반도체 소재 연구개발 '안집과기' 75.8% 상승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 상장사인 안집과기(安集科技,안즈테크)는 75.8%의 상승폭을 기록해 4월 주가 상승폭 종목 상위권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상장사는 반도체 소재 연구 개발과 산업화 업무를 담당하는 업체로서, 화학기계 윤활류 및 포토레지스트 스트리퍼 등의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안집과기의 주가는 4월 마지막 둘째 주에 들어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4월 22일에는 일일 상한가 제한폭인 20%까지 주가가 오르면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어가고 있는 견조한 실적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최근 공개한 연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5.15% 늘어난 2억8500만 위안을, 순이익은 46.45% 오른 6584억6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3. RCS 테마주 '성광그룹' 73% 상승

차세대메시징서비스(RCS) 테마주 성광집단(省廣集團,성광그룹·GIMC)이 73%의 주가 상승폭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성광집단은 브랜드관리, 디지털 마케팅, 미디어 에이전트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성광집단은 5G 시대를 맞아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RCS의 대표 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성광집단 측은 현재로서는 RCS와 관련한 업무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최근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의 개발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와 협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성광집단의 주가 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 4월 한달 간 10번이나 일일 상한가 제한폭을 넘어서며 거래가 중단됐고, 한 때 주가 상승폭은 120%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달 8일 성광그룹은 바이트댄스와 합작을 체결, 틱톡의 해외 광고 사업을 비롯한 150개 해외국가 및 지역의 모바일 데이터 해외 사업 대행 계약을 따냈다고 전했다.

4. 특고압 테마주 '국전남자' 70.7% 상승

특고압 테마주인 국전남자(國電南自,궈뎬난쯔)는 특고압 송전선 및 주요 전력설비 유지 및 보수를 주요 업무로 하는 상장사다. 국전남자는 A주의 특고압 대표 테마주는 아니지만 올해 중국의 인프라 산업 발전 속에 미래 성장가치가 높아질 종목으로 평가받으며 지속적인 상승장을 연출했다.

4월 중순 7일간 연속으로 연출된 강세장이 월간 주가 상승폭을 확대 시켰다. 지난해 순이익은 1억61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5.57% 늘었고, 현금 유동량은 전년대비 115.40% 급증한 3억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특고압 및 충전소 관련 수주 물량은 0.1107%에 불과해 전체 수익에서 차지 하는 비중은 비교적 적었다. 1분기 또한 플러스 실적을 기록, 영업 수익은 9.25% 늘었고 순이익은 117.95% 급등했다.

5. 의약바이오 테마주 '미명의약' 66.7% 상승

코로나19의 대표적 수혜 업종인 의약바이오 테마주인 미명의약(未名醫藥,시노바이오웨이 메디컬)은 4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종목 중 하나다.

미명의약은 농약과 의약 제조에 들어가는 중간체 연구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는 업체로, 4월 한달 간 주가가 상한가 제한폭을 넘어서며 7차례나 거래가 중지된 바 있다.

5월 4일 현재까지 지난해 실적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표에 따르면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9.25% 오른 1억200만 위안을, 순이익은 385.98% 급등한 6282억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난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중국 난징(南京) 소재의 증권사 객장에서 한 고객이 주식 시세 전광판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6.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 기업 '석세바이오' 60.8% 상승

코로나19 진단시약 테마주로 주목받는 석세생물(碩世生物,바이오 퍼펙터스) 또한 4월 눈에 띄는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석세바이오는 올해 1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출시하며 코로나19의 대표적 수혜주로 떠올랐고, 이는 실적 및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리보핵산) 추출을 위한 자동 핵산 추출기의 1년 생산량은 1000 대에 달한다.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시스템과 PCR 프라이머(특정 유전자를 합성하는 위치를 알려주는 짧은 유전자 서열) 검측기 또한 자체적으로 개발 및 생산 중이다.

올해 2월 말까지 중국 전역에 100만명 분 이상의 진단키트를 공급했다. 이를 통해 1분기에는 지난해보다 276.21% 늘어난 2억 위안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이익은 1억400만 위안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670.91%나 늘었다.

높은 배당수익률 또한 석세바이오의 매력적인 투자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2019년 사업연도 배당안에 따르면 석세바이오는 10주당 15위안의 현금 배당 계획을 밝혀, 55개 커촹반 상장사 중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자랑했다. 배당금액은 8793만 위안(세금 포함)으로 이는 순이익의 104.98%에 달하는 규모다.

7. 테슬라 테마주 '경위고분' 57.2% 상승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테마주로 유명한 경위고분(京威股份,경위주식)은 57.2%의 월간 주가 상승폭을 기록해 상위 10위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위고분은 테슬라 부품 공급업체로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경위고분은 자사의 전액출자회사인 우시웨이카웨이(無錫威卡威) 자동차 부품 유한공사가 테슬라와 부품 및 서비스 이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고, 향후 테슬라가 해당 자회사로부터 자동차 외장 부품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량은 테슬라의 자체적 수요에 근거해 주문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4일 동안 경위고분의 주가는 일일 상한가 제한폭을 넘어서며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연일 강세를 이어간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다른 자동차 섹터 종목 주가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형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생산 가동을 중단했고, 이것이 투자 심리에 부담감을 안겨주며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테슬라는 모델3의 순차적 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성을 인정받았고, 2차 전지 및 전기차 생산을 통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나홀로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8. 특고압 테마주 '휘금통' 53.5% 상승

올해 중국 인프라 산업 성장의 원년을 맞이해, 특고압 테마주인 휘금통(匯金通)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휘금통은 특고압 송전철탑, 고압변전소 등 각종 아연도금 구조물을 생산 및 판매하는 벤처기업이다. 해당 기업은 중국 국내 최고 전압 등급인 750kV급 송전선 철탑 생산 허가증 및 세계 최대 전력회사인 중국국가전망공사(中國國家電網公司·SGCC)의 특고압 철탑 제품 공급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휘금통은 인프라 산업 발전 속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5.9% 늘었고,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했다.

9. 코로나19 테마주 '인복의약' 52.2% 상승

인복의약(人福醫藥,휴먼웰 헬스케어)은 의약품과 바이오 기술 연구 개발, 제품 판매를 담당하는 기업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소재한 의약 기업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근 공개된 연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인복의약은 지난해 전년동기대비 17.03% 늘어난 218억 위안의 영업수익을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억4000만 위안으로 전년도 마이너스 실적에서 플러스 실적으로의 전환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10. 디지털화폐 테마주 '광전운통' 51.6% 상승

최근 중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화폐 시범 운용에 나선 가운데, 광전운통(廣電運通,GRG Banking)이 대표적 디지털화폐 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광전운통은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금융, 경영 서비스 및 빅데이터 솔루션 제공, 인공지능 단말기 설비 판매 등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현재 DC/EP(중국 법정 디지털화폐의 영문명으로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와 전자결제<Electronic Payment>의 약자) 응용 연구 개발 업무, 특히 ATM에서의 디지털화폐 서비스 이용 모델, 은행 계좌 실물 화폐와의 호환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하드웨어 디지털화폐 전용지갑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디지털화폐는 휴대전화에 전자지갑 형태로 돈을 넣어둔 뒤 언제든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해 주요 은행에 배분하고, 개인은 은행 계좌를 통해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모바일 결제와 달리 중국 전화번호가 없어도, 인터넷이 안되는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이미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상용화되어 있는 중국이지만 디지털화폐 도입을 통해, 위챗페이나 알리페이 등 민간 회사별로 난립했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정부 주도로 통합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와 함께 일대일로 국가들을 중심으로 디지털화폐를 유통시켜, 기축통화의 지위를 얻으려는 야심이 깔려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최근 광전운통이 중국 대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함께 전문 설비 생산라인 기획과 관련한 합작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광전운통의 영업수익은 64억96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순이익은 6억4000만 위안으로 19.14% 증가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0.41% 줄어든 11억4000만 위안을, 순이익은 28.15% 줄어든 1억4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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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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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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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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