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안에 PVC 파이프 덧대 깃대 안빼고, 컵 접촉 안하고도 볼 꺼낼수 있게
사회적 거리두기·깃대 '노 터치' 통해 안전한 라운드 도모 취지
한 골퍼가 파인허스트 리조트&CC에서 홀에 들어간 볼을 집어들고 있다. 기존 컵 외에 지름 2인치의 파이프를 설치함으로써 골퍼들이 깃대와 컵에 접촉하지 않고 손쉽게 볼을 꺼낼 수 있게 됐다. [사진=파인허스트 리조트&CC 트윗계정] |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골프장에서도 전염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파인허스트 리조트&C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8개 코스(총 144홀)의 모든 퍼팅그린에 평소 볼 수 없는 시설을 한 채 골퍼들을 맞이했다.
그것은 지름 2인치, 높이 2.5인치의 PVC 파이프로, 퍼팅그린의 홀 안에 설치했다.
이 파이프를 넣음으로써 골퍼들은 홀에 들어간 볼을 손쉽게 꺼낼 수 있게 됐다. 이를테면 굳이 깃대를 제거하지 않더라도, 그리고 컵 바닥이나 측면에 접촉하지 않고도 볼을 집어들 수 있다. 골퍼들간의 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바이러스가 골퍼에서 골퍼로 전염될 수 있는 확률을 낮추자는 취지다.
파인허스트 리조트&CC는 자체 트윗에 "우리는 안전하고도 바이러스없는 골프 코스를 지향한다. 그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깃대 '노 터치'를 권장하고 있는데 각 홀 바닥에 덧대어 설치한 PVC 파이프는 그 일환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아이디어는 캔자스주에 있는 울프 크릭GC에서 얻었다고 덧붙였다.
파인허스트 리조트&CC의 넘버2코스는 최근에만도 세 차례(1999, 2005, 2014년)나 US오픈을 개최한 곳이다. 2014년 6월에는 US오픈과 US여자오픈을 연달아 열어 화제가 됐다. ksmk7543@newspim.com
PVC 파이프를 컵에 덧대기 직전 모습. [사진=파인허스트 리조트&CC 트윗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