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중국경제 긴급진단] 코로나19로 멈춰선 공산당의 소강사회 시계 <上>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13:24

최종수정 : 2020년04월03일 10:31

미증유의 전염병에 상상못한 경제 위기
기적이 아니면 올해 5% 성장 쉽지않아
GDP 두배 증가 목표 소강사회도 차질

3월 16일 중국을 제외한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 확진자(8만881명)수를 넘어섰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투자자들은 낮색이 어두워졌다. 코로나19 확산과 세계 경제 위기로 중국 경제가 받게될 충격때문이었다. 여기에 신중국 사상 최악의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발표되면서 이날 주가는 3.4%나 떨어졌다.

중국내에서 조차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전년도 3%를 밑도는 성장 후퇴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기대하는 연간 5%대 성장은 기적이 아닌 한 신기루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2020년 국내총생산(GDP) 두배 목표는 사실상 실현이 어렵게 됐다. 올해 끝나는 13.5차 경제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에 미칠 세계 코로나19의 역풍과 파장은 한국 경제에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수출 제조와 소비 실종은 한국의 대중국 무역에 직격탄이다. 중국 마이너스 성장은 한국에도 악몽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금융위기때 그랫듯 중국의 위기 돌파는 우리에게도 기회 요인일 수 있다. 중국 경제의 도전과 중국의 코로나19 '출구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경제는 2020년 개혁 개방 40여년 동안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증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중국 성장률은 미중무역전으로 6.1%로 후퇴했다. 이 조차 29년래 최저치라며 고용불안과 금융위기 등 여러 우려가 제기됐다.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은 미중무역전에 비할 바  아니고 금융위기때보다도 훨씬 심각하다고 한다.

중국은 3월초 만해도 국내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킨 뒤 양회 일정도 다시 잡고 경제재건에 본격 나설려고 했지만 이런 구상은 이번엔 거꾸로 세계 확산 때문에 발목 잡힌 상황이 됐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중국의 성장 구조나 글로벌 서플라이체인에서 볼때 세계 경제가 요동치면 중국은 어떤 나라보다 큰 영향을 받게 돼 있다.

상하이지수는 세계 증시와 달리 3월 초 까지 코로나19에 비교적 강한 내성을 보였다. 2월 3일 설 연휴 직후 8%가까이 폭락했던 지수는 2월 20일 3000포인트를 재 탈환하기도 했다. 3월 10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우한을 방문하던 날만해도 상하이지수는 3%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후 양상이 돌변했다. 중국 주가는 11일 이후 속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 확산으로 유럽과 미국이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중국 증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감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 확산과 해외 역유입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 조업과 상가 개장및 주민 활동도 계속 겉돌고 있다. 그 결과들은 각종 지표를 통해 그대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로 개혁개방이래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에 맞딱뜨리고 있다. 3월 14일 중국 지하철 1호선 궁주펀역 안에 중국의 2020년 소강사회 건설과  2035년 선진국 진입, 2050년 세계 슈퍼강국 도약을 알리는 국가 운영 목표 입간판이 걸려있다.   2020.03.18 chk@newspim.com

제조업 경기 동향을 알 수 있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2월 35.7%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어 나온 국가 경제지표는 우려했던 코로나19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소매 판매(-20.5%)와 고정자산 투자(-24.5%), 산업 생산(-13.5%)이 일제히 대폭 감소했다. 모두가 사상 최대 하락폭이다.

설 연휴 연장으로 농민공 복귀가 늦어지고 교통이 봉쇄되고 주민 활동이 통제 되면서 경제의 작동이 멈췄다. 특히 교통 이동 통제는 산업 공급망에 영향을 줬다. 외식업 소매 판매는 43%나 줄었고 1~2월 자동차 판매량은 동기비 42%감소했다. 대표적 내수업종인 부동산도 시공과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왕타오(汪涛) 스위스 은행 아시아경제 연구주관 겸 IMF 고급 경제학자는 정말 큰 걱정거리는 생산 소비 투자가 3월 들어서도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후베이성외 조업률이 95%라지만 농민공 미복귀 등으로 볼때 조업 정상화는 예상에 크게 미달한다고 밝혔다.

코트라의 정성화 샤먼 무역관장은 푸젠(福建)성 등 중국 남쪽 연해 기업들의 조업 상황에 대해 "조업재개가 되고 있지만 농민공 복귀와 출장자 격리, 원부자재 조달, 수출선 정비 등의 문제 때문에 기업 활동 정상화에 여전히 애로가 많은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화 무역관장은 코로나19의 세계 확산세가 더 엄중해져 유럽과 미국 등 서방의 많은 나라들이 출입국을 통제하게 되면 수출 제조기업들은 더 큰 장벽에 부딪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과 글로벌 공급망이 막히면서 생산 위축이 가중될 것이라는 얘기다.

왕타오 IMF 고급 경제학자는 "1분기 성장률이 현재 예측치인 2%에 못미치거나 심지어 최악의 경우로 상정하고 있는 수준(0%)을 밑돌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관측이 서방이 아닌 중국내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더해준다. 재경 유력지 차이신은 설령 모든 경기부양 수단이 동원된다고 해도 낙관적 전문가들 조차 1분기 성장률이 4% 이하에 머물 것으로 보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관리의 말을 인용, "올해 취업만 안정시킨다면 성장률이 좀 높고 낮고는 대단치 않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도 이미 내부적으로는 거시 성장률 최악의 상황을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정부는 시장 심리를 감안, 곧 열릴 양회에서 올해 성장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제시할 거라는 말이 나온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로 상가 영업이 중단되고 주민활동이 통제되면서 중국 2020년 1~2월 소매 판매 증가율이 마이너스 20.5%를 기록했다. 2020.03.18 chk@newspim.com

서방 사회에는 예전부터 급격한 중국 성장 둔화가 차이나 리스크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중국경제가 5% 이하의 '저성장'으로 떨어지게 되면 고용이 줄고 물가는 계속 오르면서 사회 체제가 불안해 질 것이라는 얘기였다. 경제 급강하속에 1~2월 중국 실업률은 6.2%로 2016년 실업률 통계 발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통제에 따른 공급차질로 생활 물가가 오르면서 2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은 5.2%에 달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중국 공산당의 거대한 국가 운영 스케줄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다. 중국서 요즘 유행하는 말 그대로 '비상시기(非常时期)'다. 당장 1978년 개혁개방 후 처음으로 양회가 연기된 것은 물론 전면 소강사회 실현과 최소 5.6% 성장으로 GDP를 2010년의 두배로 끌어올린다는 2020년 목표도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13.5 경제계획(2016년~2020) 마무리도 그렇고, 14.5 경제 계획도 지금쯤이면 초안을 잡아야하지만 손도 못대고 있다. 샤오캉사회(小康, 의식주가 풍요로운 사회)를 딛고 15년후인 2035년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다는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 목표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지 모른다.

중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한 조기에 양회를 열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경제 재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분위기대로 라면 금리 인하와 전례없는 재정 확대, 부동산 규제완화 등 일체의 수단이 경제 살리기에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까. 다음 시리즈에서 살펴본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년 중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해 1978년 개혁개방 이래 최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경제타격은 무역전쟁은 물론 금융위기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관측 속에 낙관적인 전문가들 조차 올해 성장 예상치를 3~4%로 내다보고 있다.   2020.03.18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