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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임성재,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두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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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김시우 이은 한국인 세 번째 우승 도전, 日 마쓰야마 제치고 아시아 선수 최고 랭커 노려
미국PGA투어·골프다이제스트, 任을 우승 후보 다섯 손가락 안에 포함시켜 '눈길'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많은 사람들이 예측한대로, 임성재(22)는 세계 골프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임성재는 2주전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하고, 지난주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는 미국PGA투어 2년차로서 버젓한 성적표를 들고 이번주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우승상금 270만달러)에 출전한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파72·길이7189야드)에서 시작된다. 지난 1월 작고한 전설적 설계가 피트 다이가 만든 곳으로, 길이 137야드에 아일랜드 그린으로 된 17번홀이 유명한 곳이다.

 

임성재가 이번주 열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보 5위로 예측됐다. 한국선수로는 이 대회 세 번째 우승과 이 대회 후 아시아 선수 넘버원이 되는 일을 현실로 만들지 주목된다. [사진=미국PGA투어]

 

보통 1,2라운드 조편성은 대회 이틀전에 발표되지만, 이 대회 주최측은 주요 선수로 짜인 8개조는 미리 발표했다. 임성재도 그 안에 들었다. 임성재는 1,2라운드에서 브라이슨 디섐보,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와 동반플레이를 한다. 두 선수 모두 임성재보다 인지도가 높은, 쟁쟁한 선수들이다. 세계랭킹은 디섐보가 13위, 우들랜드 18위, 임성재가 23위다. 세 선수는 첫날 오전 8시13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임성재를 우승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꼽는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임성재를 우승 후보 5위로 예상했다. 지난해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가 1순위, 지난주 챔피언 티렐 하튼을 비롯해 토미 플릿우드, 저스틴 로즈, 폴 케이시 등으로 대표되는 잉글랜드 선수들이 2순위다. 디섐보가 3순위, 콜린 모리카와가 4순위, 그리고 바로 다음이 임성재다.

임성재는 지난달 13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부터 이번 대회까지 5주 연속 출전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투어의 다른 정상급 선수들에게는 어림없는 일이다. 임성재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투어 35개 대회에 출전했고, 그 중에는 8주 연속(4월18일 RBC 헤리티지~6월9일 RBC 캐나디언 오픈) 나간 적도 있다. 임성재 외에는 찾아볼 수 없는 강행군이다. 체력이 그만큼 뒷받침된다는 얘기다. 그가 미국에 거처(집)를 마련하지 않고 호텔에서 잠을 해결하는 것도 한 이유이겠다.

골프다이제스트 역시 임성재를 우승 후보 5위로 예측했다. 욘 람, 매킬로이, 패트릭 캔틀레이, 저스틴 토마스, 그리고 임성재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 두 번째 출전한다. 지난해에는 1,2라운드에서 73타, 71타를 치고 1타차로 커트 탈락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격세지감을 느낄 법하다. 또 지난해 아쉬운 기억이 있기 때문에 유다른 각오로 임할 듯하다.

임성재는 투어 데뷔 때부터 세계랭킹 1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 목표로 이행하는 과정은 지금까지는 순조롭다.

올해초 세계랭킹 34위였던 그는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25위로 뛰어오른데 이어 지금은 23위로까지 상승했다. 아시아 선수 중 최고 랭커인 마쓰야먀 히데키(21위·일본)에게 2계단 차로 다가섰다. 두 선수의 랭킹 평점차는 0.1247이다.

임성재가 우승하면 두말할 나위 없이 마쓰야마를 제치고 그가 아시아 선수 최고 자리에 오른다. 우승을 못하더라도, 임성재가 상위권에 오르며 마쓰야마에게 크게 앞설 경우엔 두 선수의 랭킹 역전은 이뤄진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한국선수에게 두 번이나 우승컵을 선사했다. 2011년엔 최경주가 연장 끝에 우승했고, 3년전인 2017년엔 김시우가 역대 최연소(21세 10개월 14일)로 챔피언이 됐다. 두 선수가 우승하기 직전 주의 세계랭킹은 최경주가 34위, 김시우가 75위였다. 임성재가 챔피언이 될만한 기량을 충분히 갖췄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승과 아시아 선수 최고 랭커. 임성재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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