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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샤라포바, 공식 은퇴... "테니스는 내 인생의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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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러시아 테니스 여제' 마리아 샤라포바가 공식 은퇴했다. 샤라포바(33)는 26일(현지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샤라포바는 은퇴 공식 성명에서 "몸 상태가 너무 익숙하지 못하다. 이렇게 일찍 떠나는 나를 용서해 달라. 지난 날을 돌아보니 테니스는 내 인생의 산이었다. 내가 걸어온 길은 계곡과 굽은 길로 가득 차 있었다. 정말 힘들게 정상에 올라 거기서 본 광경은 매우 멋있었다"고 밝혔다.

샤라포바가 공식 은퇴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그는 "28세에 5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후 또다른 산을 그리고 있었다. 또다른 지평을 원했다. 우승을 갈구했다는 사실은 바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게 되든 테니스를 하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똑같이 노력하며 살아갈 것이다. 일단은 가족을 돌보고 아침에 편안하게 모닝커피를 마시며 주말엔 뜬금없이 여행을 떠나고 싶다. 하고 싶은 운동을 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US오픈 1라운드에서 세레나 월리엄스에게 참패하면서 은퇴설이 불거져왔다. 당시 새라포바는 경기 30분전까지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았다.

그동안 샤라포바는 2008년 이후 어깨 부상과 관련 근육 경련 등으로 수차례의 시술과 치료를 받았다. US오픈 경기 이후로는 경기를 쉬면서 계속 치료를 받았다. 올해 들어 단 2경기에 출전했다.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보나 배키치에게 모든 세트를 내주고 패한 것이 샤라포바의 은퇴경기가 됐다.

샤라포바는 뛰어난 실력 뿐만 아니라 미모로도 큰 화제를 모으는 등 여자 스포츠 역사상 가장 성공한 선수중 하나였다.

특히 2004년 17세의 나이로 세레나 윌리엄스를 꺾어 스타덤에 올랐다. 광고나 라이센스 수익을 제외한 상금 수익만 3800만달러(약 461억원)로 추정된다.

2005년엔 러시아 여성 선수로 최초로 테니스 랭킹 1위를 했다. 하지만 2007년 처음으로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멈칫하는 듯했으나 2008년 부활,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다시 어깨 부상이 문제가 돼 US오픈과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2012년엔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라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런던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땄지만 2013년 다시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의 절반을 소화하지 못했다. 2014년 2번째 프랑스오픈과 5번째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그러나 2016년 3월 호주오픈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도핑테스트에서 심장약으로 복용한 약이 알고보니 금지약물이었다. '2005년부터 10년간 복용해온 약인데 지금까지 몰랐다'고 주장한 샤라포바는 2년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으나 후에 15개월로 단축됐다. 2017년 4월 코트에 복귀한 샤라포바는 그해 10월 텐진 오픈에서 생애 마지막 단식 우승을 따냈다.

이후 2018년 프랑스오픈 준결승, 2019년 호주오픈 16강 등에 올랐지만 이전 같은 경기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두바이에서 조코비치는 이 소식을 듣고 경기중 관중들에게 샤라포바를 위한 기립박수를 청했다.

그는 "샤라포바는 위대한 전사였다. 난관을 극복한 샤라포바의 의지는 챔피언이 어떤 것인지 보여줬다. 스스로가 자랑스러울 것이다"라고 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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