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소스 부회장, 현장 둘러보고 관리자 미팅 진행
지난해 "생산 비용 이미 높다" 경고...수출물량 배정 영향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호세 비센테 데 로스 모소스 르노그룹 부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방문한다. 지난해에 이어 르노삼성차에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모소스 부회장은 이날 오후 부산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현장을 둘러보고 관리자 미팅을 가진 뒤 회사와 공장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정기적 방문 스케줄을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방문을 통해 수출용 'XM3' 생산물량 배정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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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르노삼성차] |
모소스 부회장은 지난해 부산공장 방문 당시 "현재 부산공장 생산 비용은 르노그룹 공장 중 최고 수준"이라며 "생산 비용이 더 올라가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에서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노사에 경고성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최근까지도 르노삼성차 노조는 대치를 이어왔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지만 참여율이 30%대에 머물자 '게릴라식 파업'을 이어왔다. 사측은 이에 맞서 지난 10일부터 '부분 직장폐쇄'를 시행해 대응했다. 이후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자 사측도 공장을 재가동하는 등 한걸음씩 물러선 상황이다.
르노삼성차 입장에서는 르노그룹이 배정할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부산공장의 수출물량의 절반을 차지해온 닛산 로그의 생산이 오는 3월 종료되기 때문이다. 르노 본사는 현재 르노삼성차의 노사 갈등을 이유로 XM3의 유럽 수출물량 배정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모소스 부회장이 르노삼성차 노사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남길 지 주목된다. 노사는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임금 및 단체협상 집중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는 XM3 수출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노사 갈등 봉합이 최우선인 만큼 임단협을 잘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