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전면전 없어도 80달러' 월가 유가 상승 전력 베팅

기사입력 : 2020년01월04일 04:59

최종수정 : 2020년01월04일 05:4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불러일으킨 전운에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미국의 공습에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사령관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양국의 전면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사진=로이 뉴스핌]

원유 옵션 트레이더를 포함한 투자자들은 당분간 유가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공격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더라도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수직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장중 3.5% 뛴 배럴당 64.09달러에 거래됐고,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역시 4% 가까이 치솟으며 배럴당 70달러 선에 바짝 근접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이란에 대한 제재가 아닌 군사령관 사살은 차원이 다른 행보라는 지적이다.

미국과 이란의 마찰이 통제 영역을 벗어났고, 이란이 전면적인 보복에 나서면서 전시 상황이 불거지는 한편 원유 인프라에 일격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보좌관을 지낸 제이슨 보도프 콜롬비아 대학 연구원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동 정세에 쓰나미가 발생한 셈"이라며 "이란이 과격하고 치명적인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헤지펀드 업체 마틸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리처드 훌러턴 대표는 "미국이 이란을 향해 날은 세운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군 사령관의 피살은 차원이 다른 얘기"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과격한 노선을 취했고, 이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옵션 트레이더들은 유가 상승 베팅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유가 상승 헤지 비용이 가파르게 치솟았고, 이로 인해 콜 대비 풋 옵션 프리미엄을 의미하는 이른바 풋 스큐는 마이너스 7에서 마이너스 3으로 상승했다.

유가 상승 대비 하락 베팅에 대한 프리미엄이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셈이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라크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원유 시설 타격 및 공급 교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UBS의 지노반니 스투노보 상품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2위 산유국"이라며 "이라크에서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원유 시장의 타격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반격과 이에 따른 양국의 무력 충돌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이번 사태가 찻잔 속 태풍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없지 않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하는 투자자들도 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라시아 그룹의 헨리 롬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앞으로 최소 한 달 가량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군사 충돌의 수위는 낮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이 미군 캠프를 공격하는 한편 미국이 이에 반격하는 형태의 충돌이 예상되지만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그는 "충돌이 이라크의 원유 시설을 강타하거나 이란이 원유 공급망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열려 있고, 이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마켓워치는 지난 2011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버락 오바마가 이란과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한 사실을 지적하며 정치적 상황이 이번 공격의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