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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특별한 겨울여행, 울진...덕구·백암온천 그레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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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문어·소라 맛에 취하고, 자연용출 온천에 반하고...별처럼 쏟아지는 힐링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사람들은 누구나 잊지 못하는 기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다.

더구나 매우 극적인 장면과 조우했거나 가슴을 뛰게 하는 풍광과 마주치거나, 입 안을 황홀하게 하는 맛깔난 음식을 맛보는 등 정서적 감성을 일으킬 만한 일을 겪거나 접하면 이들 기억은 아주 오래 동안 남게 된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섬광기억(閃光記憶)'이라 부른다.

순간에 만나는, 느끼는 임팩트. 이 강렬한 임팩트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억 속에 남아 다시 그 시간으로 발길을 끌어 당긴다.

1960년대 한국의 최고의 신혼여행지는 단연 온천이 압권이었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온천장은 백암, 수안보, 온양, 부곡온천 등이다.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자연용출 온천이자 '국민보양온천'인 경북 울진의 덕구온천 야외 스파[사진=울진군]

과거 유명세를 떨치며 허니문의 기억을 하나씩 던져 준 많은 온천장들이 부침을 거듭했으나 현재까지도 여전히 명성을 더하며 선남선녀들의 발길을 당기는 온천장이 "숨쉬는 땅, 여유의 바다" 로 이름난 경북 울진의 덕구온천과 백암온천관광단지이다.

특히 전국 유일의 자연 용출온천으로 이름난 북면 덕구온천과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온정면 백암온천단지는 '신혼여행지' 혹은 '나이 지긋한 어른들의 휴식처'라는 종전의 온천에 대한 생각을 무너뜨리고 최근 젊은층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욜로(YOLO)족'의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울진 덕구온천은 지난 2015년 11월15일 행정자치부로부터 '국민보양온천'으로 공식 지정되면서 이제 덕구온천은 울진의 대표적 생태관광 명소이자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국민 힐링 명소로 거듭났다.

전국 최고의 자연용출 온천인 울진 '덕구온천' 원탕에 마련된 온천족욕탕[사진=남효선 기자]

◆ 전국 최고의 자연용출 덕구온천이 던지는 따뜻한 임팩트

산림청이 국내 '100대 명산'으로 선정한 응봉산(해발999m)이 배태한 덕구온천은 최근 대온천장과 호텔, 콘도를 젊은층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세련되고 편안한 힐링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덕구온천은 지난 2015년 11월 정부로부터 '국민보양온천'으로 공식 지정되면서 대대적인 시설 개선사업을 펼쳐 6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98개 규모의 객실을 리뉴얼했다.

또 2015년 12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3성급 호텔로 승인받고 90여억원을 들여 호텔객실을 포스터모던스타일로 리모델링하고 대형 연회장과 주차장을 늘이고 남녀 대형 온천장 시설을 쾌적하게 개선했다.

앞서 덕구온천관광호텔은 지난 2003년에 첫 선을 보인 야외 노천 온천장인 덕구온천 스파월드의 시설도 대형화하고 온천장에 연접한 콘도를 매입해 대대적인 리모델사업을 펼쳐 지난 2017년에 가족 중심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와 함께 지난 2007년 한국온천협회와 행안부 주관으로 '제1회 전국온천축제'를 개최한데 이어 2015년 10월에 '대한민국 온천대축제'를 연이어 개최해 전국 최고의 온천휴양단지임을 입증했다.

금강소나무로 둘러싸인 덕구온천단지 광장에 서면 머리 위로 수 만개의 별이 쏟아진다. 도시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경이로움이다.

덕구온천수를 공급하는 자연용출 원탕이 있는 '덕구온천 원탕'으로 오르는 길은 사계절 생태 등산로로 이름높다.

특히 겨울, 덕구온천 원탕으로 오르는 길은 명징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이다.

얼음장 밑을 흐르는 물소리는 새소리처럼 맑고 청아하다. 계곡은 수줍은 듯 가슴을 다소곳 열고 속살을 보여준다.

옛날 계곡에 웅크려 승천을 꿈꾸던 이무기가 하늘로 올랐다는 용소계곡에 이르면 천길 절벽을 후리치며 떨어지는 폭포수는 천상의 소리이다.

한 10여리 남짓 명징한 물소리에 취해 산길을 걷다보면 이윽고 허연 수증기를 내뿜으며 솟는 덕구온천 용출 원탕을 만난다.

45도의 뜨거운 용암수는 맑은 수증기를 뿜으며 하늘로 솟고, 그 밑은 꽁꽁 언 얼음이 붙어있는 절경이다.

전국 최고의 자연용출 온천인 울진 '덕구온천'의 원탕[사진=남효선 기자]

◆ "덕구계곡 온천 원탕에 발담그고 승천을 꿈꾸다"

내친 김에 해발999m의 응봉산에 오른다. 응봉산은 태백준령이 빚은 '매 형상'의 준수한 산세를 지녀 울진사람들은 '매봉'이라 부른다.

경북도 울진군 북면 상당리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사이에 있는 산으로 남서쪽 통고산으로 주맥이 흐르고 동쪽 기슭으로는 덕구계곡과 구수곡계곡을 빚었다.

몇해 전 울진을 강타한 태풍 '매미'와 '루사'로 계곡이 많이 망가져 울진군은 이를 복원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난 교량의 구조와 이름을 딴 12개의 교량을 조성했다. 노르망디교, 금문교 등 12개의 교량은 이제 덕구계곡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14Km 규모의 용소골은 그야말로 처녀림이다. 한 굽이를 돌면 또 한 굽이의 계곡이 열리는 장관이 펼쳐진다.

용소골은 3개의 용소를 품고 있다. 용소골을 더듬어 응봉에 오르면 동해가 한 눈에 조망된다. 다시 용소골로 원탕에 이르러 자연용출 온천수가 제공하는 족욕탕에 발을 담그면 신선은 바로 자신이다.

덕구온천 곁에는 세계적 명품 금강소나무로 둘러싸인 구수곡 휴양림과 구수곡 계곡이 있다.

금강소나무에 안긴 구수곡 휴양림은 울진군이 직접 운영하는 산림 휴양시설로 덕구온천단지에서 차량으로 5~7분 거리에 연접해 있다.

매월 1일 인터넷 예약으로 운영하며 사계절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힐링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구수곡 휴양림에서 20여분 거리에 위치한 성류굴은 울진의 젖줄인 왕피천을 끼고 발달되 천연 석회동굴로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된 '국민동굴'이다.

총길이는 약 800m, 주 굴의 길이는 약 470m이며 최대너비가 18m이다.

2억 5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 석회동굴로 경치가 좋아 '신선들이 노니는 장소'라 하여 선유굴이라고도 한다.

신라 보천태자의 전설을 비롯 굴신신화 등 숱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보고이자 우리나라 최초 동굴기행기인 가정(稼亭) 이곡(李穀 1298~1351)선생의 '관동유기'의 현장이다.

'울진대게'와 함께 죽변항의 대표 특산물인 '소라'를 위판 준비 모습[사진=남효선 기자]

덕구온천단지에서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다면 다음은 지역의 음식문화를 맛보는 명품 먹거리여행이 기다린다.

겨울철 덕구온천단지 바로 곁에서 최고의 명품 먹거리인 '울진대게'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동해안 최고의 미항'으로 탈바꿈하는 경북 울진 죽변항[사진=울진군]

덕구온천단지에서 10여분을 달리면 전국 최고의 대게 주산지인 '죽변항'에 닿는다.

'울진대게'의 명성은 더 이상 말이 필요치 않다. 일단 쫄깃하고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먼저 느껴야 한다.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경북 울진 '백암온천관광단지'[사진=울진군]

◆ 신선이 노니는 백암온천이 안겨주는 황홀

백암온천단지는 아마득한 신라시대를 거쳐 조선조 이후 현재까지 전국 최고의 수질을 인정받는 라듐온천단지이다.

한화리조트, 백암관광호텔, 백암고려온천호텔, 백암스프링스호텔 등 쾌적한 휴식공간과 LG와 포스코, 농협중앙회 등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앞다투어 연수원을 조성하는 등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진 에코힐링 관광단지로 자리 잡았다.

백암온천은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자연용출 온천이다.

하늘이 내려준 천연 온천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이곳은 신라시대부터 효험이 널리 알려졌다.

지하 400m에서 용출되는 온천수는 청정수질을 자랑한다.

또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온천수는 먼 길을 달려온 여행자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특히 백암온천은 수온 51도의 온천수가 하루에 2000여 톤씩 샘솟는 라듐천으로 신경통, 류머티즘, 동맥경화, 갱년기 장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전국 최고 수질을 자랑하는 울진 '백암온천'을 배태한 백암산의 신선계곡[사진=남효선 기자]

신선계곡은 이름 그대로 "신선이 노니는 곳"으로 백암산이 빚은 비경의 처녀림이다.

'선시골' 계곡이라고도 부르며 계곡 전체에 소나무와 참나무가 울창하게 덮여있고 계곡 곳곳에는 수십 개소의 늪과 담(潭)이 있다.

신선계곡으로 오르는 초입에는 신선계곡의 비경을 담은 대형 계곡 벽화가 사철 비의의 세계로 이끈다.

계곡물이 맑고 깨끗하며 갖가지 형상을 한 바위들과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자아내고 있다.

백암온천단지를 생명 밭으로 일궈 온 온정 주민들은 해마다 산악바이크대회 등 위험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백암온천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백암산과 산선계곡 등 자연이 준 생태자원의 경이로움을 오롯이 안겨준다.

해양생태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경북 울진 후포항의 '등기산 스카이워크'[사진=울진군]

백암온천단지에서 20여분 거리에는 울진의 남쪽 관문인 후포항이 자리잡고 있다.

후포항은 '해양생태계의 보고'인 '왕돌초'를 품고 울진의 북쪽 관문인 죽변항과 더불어 대게를 비롯 동해 수산물의 주산지이다.

최근 울진군이 후포항을 잉태한 '등기산'과 '갓바위'를 연결한 '등기산스카이워크'는 후포항 여행의 백미이다.

경북 울진의 명품 브랜드인 '울진대게'[사진=남효선 기자]

◆ 국민이 가장 믿고 선호하는 대게 "울진대게"

죽변항과 후포항을 비롯 구산항 등 울진군 내 크고 작은 항포구는 지난 12일 일제히 대게자망 그물을 당기면서 대게 조업에 나섰다.

대게 첫 위판은 이날 죽변항의 죽변수협 위판장에서 펼쳐졌다.이날 6000마리의 대게가 위판됐다.

'울진대게'를 비롯 대게류는 법률로 금어기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대게 수컷에 한해 해마다 11월1일부터 이듬해 5월 말까지 포획을 허용하고 있으며, 암컷 대게는 년 중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울진군의 대게자망어업인들은 '대게자원 보호'를 위해 조업 기간을 1개월 늦춰 매년 12월부터 대게조업에 나선다.

울진 후포항의 대표 명품 브랜드인 '울진대게' 위판 모습[사진=남효선 기자]

◆ "울진대게 품격과 자원을 지켜라"...1일 위판량 쿼터제 운영

대게의 본 고장인 죽변항과 후포항 등 울진지역 연안 대게 자망어업인들은 △대게 어족 자원 보존 △울진대게의 품질 확보 △울진대게 브랜드 가치 선양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대게자망어선 1척 당 1일 위판량을 200마리로 한정하고, 선원 1인당 100마리씩을 더해 일반적으로 4명의 대게자망어선의 경우 1일 위판량을 600마리로 제한하는 "대게위판량 쿼터제"를 죽변수협과 연계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울진의 대게자망 어업인들은 자율적으로 감시단을 구성하고 불법대게조업 근절에 나섰다.

1일 위판량 제한을 통해 어획량을 한정시켜 실질적인 대게자원 보전에 나선 셈이다.

울진지역 대게자망 어업인들은 또 대게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대게조업 개시일을 "11월부터 조업이 허용되는 법적 기일을 1달 늦춘 12월부터 조업에 나서기"로 자율적 규정을 정해 운영해 왔다.

경북 울진 죽변항의 대게 위판 준비 모습[사진=남효선 기자]

또 자망 그물코도 기존의 180m/m 이상 규격을 240m/m 이상으로 늘이는 등 대게자원 보존에 앞장서 왔다.

어업인들은 또 죽변수협과 함께 "'물게(속이 차지 않은 대게)' 연중 팔지도 사지도 말기" 캠페인을 연중으로 실시해 "울진대게의 품격과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진대게가 연이어 국가브랜드 대상에 선정되는 이유는 바로 죽변항과 후포항 등 울진 어업인들의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부단한 노력의 결과이다.

이 때문에 죽변항을 비롯 후포항과 사동,덕신,오산항 등 울진지역 주요 대게 생산 어항을 찾는 관광객들과 외지 대게상인들로부터 "가장 믿음직한 대게 브랜드"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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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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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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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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