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들은 유엔대사에 서한 "최대한 대북 압박해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 민주당 상원지도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북핵문제 해결 노력이 실패 직전이라고 평가하며 지속가능한 대북 협상을 뒷받침할 실행 가능한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민주당 상원의 첫 슈머 원내대표와 딕 더빈 원내총무 등 8명의 의원들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북한이 설정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실패 직전에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들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충족하기 위해 중요한 조치들을 아직 하지 않아 북미 간 상당한 간극이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진지하고 지속가능한 대북협상을 위해 실행 가능한 외교적 과정을 발전시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상원지도부는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한 외교적 방안을 실행해야 한다며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폐기, 적절한 대북제재 지속, 탄탄한 억지태세, 동맹 강화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영변 핵시설과 그 외 핵시설들을 검증가능하게 폐기할 단계적 과정도 포함돼야 한다며 이런 잠정적안 합의는 긴 과정의 첫 단계지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에 필요한 진정하고 지속가능한 외교적 과정을 창출하는 노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들은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계속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RFA에 따르면 코리 가드너, 린지 그래함 등 6명의 의원들은 19일(현지시간) 서한에서 북한이 조만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심각한 도발을 할 가능성과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비핵화가 더 이상 협상 주제가 아니라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발언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은 러시아 및 중국 측에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 해제를 지원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하면서,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포함해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2017년 혼수상태로 미국에 송환된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과 같은 북한의 만행을 국가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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