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사회 책임경영' 삼성전자, 의장 공백 여파 최소화 고민중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16:36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17:21

삼성전자 이사회, 경영진 지원·조율·견제 등 역할
후임으로 김기남 부회장, 박재완 사외이사 등 거론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삼성전자 이사회를 이끄는 이상훈 의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회 중심 경영' 방침도 장애물을 만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의장 공백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고심중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상훈 의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에서 노동조합 와해공작 혐의로 징역 1년6개월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12.18 mironj19@newspim.com

◆이재용 부회장 있는데 이사회 의장 공백이 크냐고?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있는데 이사회 의장의 공백이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치냐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재계에 따르면 이는 삼성전자 사정을 잘 알지 못해서 나오는 소리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최고 수준, 그리고 글로벌 선두 기업들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이 이뤄지는 기업"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총수 경영인에 가려졌을 뿐 삼성전자의 큰 사안은 모두 이사회를 통해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부회장이 큰 그림을 그리고 그에 대한 투자나 방향 등을 제시하면, 이사회는 이를 사업적으로 검토하고 타당한 지 여부를 따져본 후 확정을 짓는다"라며 "이런 이사회의 의장이 자리를 비우게 되는 사태가 발생했으니 삼성전자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 역사에서 이사회 의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훈 의장은 2017년 하반기 의장으로 내정된 이후 2018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후 삼성전자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하면서 사내이사 5명 중 이 부회장과 부문별 대표이사 3인을 제외한 이상훈 사장이 의장을 맡았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 책임경영'과 '투명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후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부회장과 각 사업부문 대표이사의 경영에 대해 조율과 견제, 그리고 지원 등의 역할을 맡아왔다.

◆박재완 전 장관·김기남 부회장, 후임 이사회 의장 후보

삼성전자는 이 의장 공백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후임 이사회 의장으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성균관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삼성전자의 사외이사이고, 김 부회장은 사내이사면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대표이사다.

김 부회장이 후임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경우 DS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다는 '이사회 책임경영'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다만 여러 재판들로 인해 사장단과 임원 인사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이 변수다.

박 전 장관은 올해초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중 가장 오랫동안 맡았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현 상황에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투명경영을 강화할 수 있다며 적임자로 박 전 장관을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에 대해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이사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