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한국당 원내대표 레이스 점화...독주 없이 다자구도

기사입력 : 2019년12월05일 06:17

최종수정 : 2019년12월05일 17:23

강석호·유기준·심재철·윤상현 등 출마 후보군 윤곽
패스트트랙 협상력·보수통합 정치력이 관건일 듯
"독주 후보 없어...모두가 지지표 모으기 총력전 예상"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임기 연장의 뜻을 접으면서 한국당은 이번주 중 원내대표 경선 공고를 낼 예정이다. 선거는 나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10일 전에 치른다는 방침이다.

4일 기준 지금까지 유기준 의원(4선, 부산 서·동구), 강석호 의원(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심재철 의원(5선, 경기 안양시동안구을)은 오는 5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윤상현 의원(3선, 인천 남구을)도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경선 출마자들 중 아직 유력 후보는 없다. 패스트트랙 정국에 원내대표 경선 논의가 급하게 나온 탓에 '독주(獨走)' 없는 팽팽한 경선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9.12.04 leehs@newspim.com

◆ 황교안과 가깝다는 유기준, 네 번째 도전...황 대표 측 "누구 힘 실어줄 분위기 아냐"

유기준 의원은 이번에 네 번째 원내대표 도전이다. 20대 국회 들어 매년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했었다. 지난해에도 출마 선언까지 했지만 최종적으로 후보에 등록하지 않았다.

유 의원은 출마한 후보들 중 황교안 대표와 가장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유기준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황교안 대표는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로 함께 활동했던 국무위원이었다. 당 안팎에서는 접촉 빈도가 많았다는 말들이 들린다. 
황 대표 임기 초기에도 당직 인선에 대해 긴밀한 이야기를 나눈 것 역시 유 의원이다. 그만큼 황 대표와의 소통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원내대표 출마 선언에서 "황교안 당 대표와 함께 국민이 바라는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고 야권 대통합을 통한 보수 세력을 아우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유기준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황 대표와 가까운 한 측근인사는 "황 대표가 유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소문은 순전히 유 의원측에서 나온 풍문일 뿐"이라며 "황 대표가 지금 경선 후보자들 중 누구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03 leehs@newspim.com

◆ 유일한 비박계 강석호…당내 인사 균형 맞출 수 있을까

강석호 의원은 '협상력과 정치력'을 강조하며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20대 국회 전반기 정보위원회 위원장, 후반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강 의원은 "반대와 투쟁이 야당의 특권일 수는 있지만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며 "정부여당과 실질적인 협상(give and take)을 하는 당사자라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 협상가'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들 중 유일한 비박계다. 황 대표가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보수통합에 유리할 수 있다. 실제 강 의원도 출마 선언을 하면서 "한국당뿐 아니라 보수 정당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어 보수 통합에 실질적인 적임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최근 황교안 대표가 당직자들을 '친박(朴)' 인사들로 채운 것을 고려하면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의원들이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을 뽑아줄 가능성도 있다.

과거 더불어민주당 역시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문(文) 김태년 의원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결국 의원들은 총선 간판을 고려해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를 밀어줬었다.

강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는 친박계 재선 의원인 이장우 의원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ㅇ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2019.09.27 kilroy023@newspim.com

◆ 부의장 지낸 5선 심재철…수도권 상징성 있어

심재철 의원은 오는 5일 오전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경선 후보자들 중 가장 선수가 높은 심 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게다가 지역구가 수도권이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중진 의원이 원내대표로 서게 된다면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심 의원이 총선 '간판'을 자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부의장까지 지낸 5선 의원이 정치 초년생인 당 대표와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통상 3선 의원들이 원내대표를 맡아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 의원의 정치 경력이 다소 무겁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28 kilroy023@newspim.com

◆ 최대 변수 윤상현도 출마 고심…비박계 러닝메이트 영입 중

국회 외통위원장인 윤상현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지난해부터 김무성 의원과 함께 '보수 빅텐트론'을 강조하면서 합리적 중도 성향을 띄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수통합과 관련해 한 발 앞선 발언을 자주 해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해 "자유를 넘어 공정과 정의로 보수의 가치를 확장하자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한국당에 돌아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만큼 보수 통합 논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다른 후보들이 대부분 영남권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인천을 지역구로 둔 윤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수도권 의원들의 지지가 쏠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도권 지역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민주당과 한 판 제대로 승부를 벌일 수 있다"며 "윤상현 의원이 비박계 영남권 인사와 러닝메이트를 하게 되면 당 내 통합(친박·비박)과 수도권·영남권의 조화, 유승민 의원과의 보수 대통합 등에서 여러모로 강점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윤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 시 러닝메이트로 비박계 의원을 영입해 균형을 맞추고 보수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