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美 "융자? 지분투자? 아끼지 않겠다"...화웨이 봉쇄에 '박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연을 끊고 다른 업체의 장비를 구입하는 개발도상국이나 경쟁하는 기업들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경쟁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도 검토한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정부들에 내놨던 '화웨이 배제' 구두 권고가 먹혀들지 않자 직접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미국의 화웨이 '봉쇄' 움직임에 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화웨이뿐 아니라 중국 동종업체 중싱통신(ZTE)도 대상이 됐다.

◆ 美, 개도국·기업 지원에 72조원 예산 동원...지분투자도 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는 화웨이와 ZTE가 아닌 다른 업체에서 장비를 구매하는 개발도상국이나 경쟁하는 기업들에 융자와 대출보증 형태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체 예산 600억달러(약 71조7000억원) 가운데 일부를 조만간 투입한다. 경쟁 기업에 대한 소수의 지분투자도 할 예정이다.

중국 국기 위에 비치는 화웨이 로고 그림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USIDFC는 해외민간투자공사(OPIC)와 국무부 산하 미국국제개발국(USAID) 등 해외 개발 지원 기관을 통합해 탄생한 곳이다. 미국의 개발도상국 투자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올해 10월 출범했다.

애덤 볼러 DFC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에 "미국은 화웨이와 ZTE에 대한 대안이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들의 장비 가격이 저렴한 것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해외 정부들은 단기적인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獨·佛 등 미국 요구에 난색...화웨이, 제재 우회로 모색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의 거래 차단에 대규모 자금을 동원하고 나선 것은 해외 국가들의 동참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독일, 프랑스 등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며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해왔으나 이들은 난색을 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를 '수출제한 목록'에 올려 미국 기업의 대(對)화웨이 부품 판매까지 금지했지만 화웨이가 큰 타격을 받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화웨이는 상무부 제재를 피하기 위해 미국 공급업체들에 생산기지를 역외로 이전하라고 요구하는 등 우회로 모색에 나섰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수출제한 목록 등재에 따른 여파를 피하기 위해 업체들에 역외로 생산을 옮기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로이터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해외 공급업체들이 화웨이에 계속 부품을 판매하고 있어 수출제한 조치의 한계에 좌절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국에 한정된 제재 조치와 동맹국에 대한 구두 권고 약발이 들지 않자 트럼프 행정부는 우선 자금 지원에 유인을 느끼는 개발도상국 포섭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종 기업이 지원 대상이 된 것도 이들이 화웨이와 경쟁에서 고군분투 중인 만큼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 美 상무부, 수출제한 허점 메우기부터 나선다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봉쇄 움직임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무부는 일단 수출제한 조치의 허점부터 메울 방침이다. 현재 미국 규정에 따르면 외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부품을 25% 이상 포함하고 있으면 수출제한을 걸 수 있다. 이를 '데미니미스 룰'(De minimis Rule)이라고 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상무부는 데미니스 룰에 담긴 요건 '25%' 등을 수정해 미국 기업의 대화웨이 판매 금지 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 장관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공급업체들에 생산기지의 역외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거론, 중국에 대한 25% 상한 적정 여부는 우리가 다루기 시작한 문제라며 관련 보도를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규정 변경 시점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항상 그런 조치를 고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USIDFC의 화웨이를 겨냥한 자금 지원으로 스웨덴 경쟁업체 에릭슨과 핀란드 노키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에릭슨과 노키아의 주가는 각각 장중 한 떄 4.2%, 3.2% 급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