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홍콩 경찰-시위대, 심야까지 이공대 공방...400명이상 체포·수백명 부상

기사입력 : 2019년11월19일 04:56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07: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무장 경찰, 시위대 보루 이공대학교 진압 작전..시위대 격렬 저항
부상자만 하루 116명..학교 밖에서도 시민들 지지 시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홍콩 사태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위대와 경찰은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폴리테크대학(이공대학교)을 두고 18일(현지시간) 심야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이공대학교 진입과 함께 검거 작전에 돌입했고 교내의 시위대와 외부의 시민들은 밤 늦게까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격렬하게 맞서, 학교 주변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새벽 최루탄과 물대포, 잡갑차 등을 앞세워 이공대학교 진입 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대학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와 접근로를 봉쇄한 채 이공대학교에 병력을 진입, 수백명으로 추산되는 시위대 해산과 검거에 나섰다.

그러나 학생들은 화염병과 벽돌, 자체 제작한 투석기와 활 등을 사용하며 진압 경찰의 공세에 격렬히 저항했다.  

홍콩 시위대가 공대학교 인근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2019.11.18.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건물에 설치한 로프 등을 이용해 외부로 탈출에 성공했으나 상당수 학생들은 탈출 도중 경찰에 붙잡혀 강제로 끌려가는 모습이 학교 주변 곳곳에서 목격됐다. 

홍콩 경찰은 이날 이공대학교 진입하면서 실탄 사용을 경고하는 한편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음향장치(LARD)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들은 이 음향 대포가 최대 500m 거리에서 150dB 안팎의 음파를 쏠 수 있으며 이에 노출된 시위대들은 고막에 통증과 구토 등을 겪게 된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의 진압 작전에도 불구하고 학교 안팎에서 시위대가 강력히 저항하면서 이공대학교를 둘러싼 공방은 심야까지 이어졌다. 일부 학생들은 유서까지 쓰며 결사 항전을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은 하루 종일 경찰의 최루탄과 시위대의 가스통 폭발음, 크고 작은 불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일부 시위대는 총기 등으로 중무장한 홍콩 경찰이 교내에 진입하고 학생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현장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직접 올리기도 했다.  

교내에 고립된 학생 시위대 상당수는 부상당한 채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마실 물과 식량 부족으로 인도주의적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공대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을 지원하고 이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됐다. 학생 시위대의 부모들은 홍콩 경찰 당국에 교정에 고립된 자녀들의 접견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홍콩 이공대학교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공대학교 인근 침사추이 일대에서도 이공대학교 점거 학생들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주요 도로를 점검한 채 경찰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실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400여명 이상 체포해 6월 이후 시위 관련한 체포자가 4491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의료 당국은 이날 하루에만 11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머리를 다쳐 중태에 빠진 여성 시위대도 포함됐다. 

만약의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중재 노력도 시도됐다. 재스퍼 창 전 홍콩 입법회 의장은 이날 중재를 위해 이공대학교에 도착한 뒤 "상황이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며 우려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경찰이 허용한 일부 인사들이 이공대학교 교내로 들어갔지만 관련자 검거에 나선 경찰과 시위대 사이의 중재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공대학교는 홍콩 주요 대학 가운데 시위대가 유일하게 점거 중인 곳으로, 시위대의 최후의 보루로 불린다. 

지난주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벌어졌던 홍콩 중문대를 비롯해 시립대, 침례대 등 대학 대부분에서는 시위대가 철수한 상태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