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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미국PGA 프로 러셀 헨리,'월 볼 룰' 어겨 한 라운드에 8벌타 받아

기사입력 : 2019년11월17일 07:57

최종수정 : 2019년11월18일 06:49

마야코바 클래식 2라운드에서 평소 쓰던 '프로 V1x'의 다른 모델 볼을 네 홀에서 사용
10위권으로 라운드 마친 후 팬들에게 사인해주기 위해 골프백 뒤지다가 발견해 자진 신고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시즌 말미에 각 대회에서 골프 규칙 위반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최근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유러피언투어, 미국 PGA 및 LPGA투어의 퀄리파잉 토너먼트, 미국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선수들이 잇단 규칙 위반으로 불이익을 당한데 이어 미국PGA투어에서 한 선수가 규칙(로컬룰)을 위반해 한 라운드에 8벌타를 받은 일이 발생했다.

미국PGA투어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 2라운드가 치러진 16일(현지시간) 멕시코 엘 카멜레온GC(파71). 이날 2언더파, 합계 7언더파 135타(66·69)의 상위권 성적으로 2라운드를 마친 러셀 헨리(30·미국)는 팬들에게 사인해주려고 나섰다.

그런데 볼을 꺼내기 위해 골프백을 뒤지는 순간 평소 그가 사용하지 않던 볼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평소 타이틀리스트 '프로 V1x'를 쓴다. 그런데 그가 백에서 발견한 볼은 다른 타입의 볼이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인데, 최근 투어프로용으로 '레프트 대시 프로 V1x' 볼이 나왔다. 헨리는 기존 프로 V1x와 이 새 볼을  2라운드에서 함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프트 대시 프로 V1x는 기존 프로 V1x에 비해 론치각은 높고 스핀은 줄인 제품이다.  볼 표면에 새겨진 'Pro V1x' 로고 바로 옆에 작은 대시(-)가 표시돼 있다. 

미국PGA투어에서 알아보기 쉽도록 작성하는 선수들의 스코어카드. 러셀 헨리의 스코어카드인데 위쪽이 문제의 2라운드 것이다. 9-12번홀에서 2벌타씩을 받아 더블보기로 기록됐다. [사진=미국PGA투어]

프로골프 대회에서는 로컬룰로 '원 볼 룰'(로컬룰 모델 G-4)을 적용하곤 한다. '라운드 내내 플레이어가 스트로크를 하는 볼은 반드시 그 라운드를 시작할 때 사용한 것과 동일한 상표, 동일한 모델의 볼이어야 한다. 위반시 위반한 각 홀에 대해 일반 페널티를 받는다.'는 내용이다. 이는 플레이어가 라운드 동안 플레이할 홀이나 샷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플레이 성능을 지닌 볼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뜻이다.

예컨대 파3홀에서는 A볼을, 파4홀에서는 B볼을 사용하려는 '꼼수'를 막으려는 조치다. 다만 작년까지는 이 로컬룰 위반시 라운드당 최대 4벌타(스트로크플레이)가 부과됐으나, 올해부터는 위반한 홀마다 2벌타가 부과된다. 더 강화됐다.

헨리는 이 사실을 곧 경기위원 브래드 페이벨에게 알렸다. 페이벨은 현장에 있던 8명의 경기위원을 불러 1시간30분 동안 숙의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골프협회(USGA)에 문의하기도 했다.

헨리는 "그 볼이 어떻게 백에 들어있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나,  페이벨은 "그가 쓴 새 볼에는 기존 볼과 다르게 작은 대시가 표시돼 있지만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정도여서 자신도 모르게 기존 제품과 새 모델을 함께 쓴 듯하다"고 결론내렸다.

타이틀리스트의 새 '프로 V1x' 모델. 일명 '레프트 대시 프로 V1x'라고 불리는데, 론치각은 높이고 스핀은 줄인 제품이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로고 왼편에 작게 대시(-)가 새겨져있다. 러셀 헨리는 기존 프로 V1x와 이 새 볼을 혼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골프닷컴]

문제는 '헨리가 어느 홀에서 다른 볼을 쓰기 시작했고, 몇 개 홀에서 그랬느냐'는 것이었다. 경기위원들과 헨리는 라운드를 복기한 끝에 헨리가 9~12번홀에서 다른 볼을 사용했다는 것을 적시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 네 홀에 2벌타씩, 총 8벌타를 부과했다. 헨리는 네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으나 졸지에 네 홀 연속 더블보기가 되고 말았다.

헨리의 이날 스코어 역시 당초 69타에서 8벌타를 더해 77타가 돼버렸다. 그의 2라운드 합계 스코어는 1오버파 143타(66·77)가 되면서 순위도 10위 언저리에서 90위권으로 하락했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실격 대신 커트탈락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2타가 모자라 3,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헨리는 최근 8개 대회에서 모두 커트를 통과한 터라 아쉬움이 컸을 법하다.

경기위원은 벌타 부과 후 "헨리의 정직한 태도에 깊은 존경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헨리가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더라면 아무 일 없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였다.

2011년 프로가 돼 2013년부터 미국PGA투어에서 활약해온 헨리는 통산 3승을 거뒀다. 현재 세계랭킹은 183위다. 그는 지난 7월 투어 존디어 클래식 최종일 61타를 치며 2위를 차지했다. 그 대회 나흘동안 가장 많은 버디수(28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프로·오픈 대회나 정상급 아마추어들의 대회가 아닌, 일반 대회에서는 보통 원 볼 룰을 로컬룰로 채택하지 않는다.  ksmk7543@newspim.com 

로컬룰 '원 볼 룰'을 어겨 한 라운드에 8벌타를 받은 러셀 헨리. [사진=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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