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WTO 개도국 지위 포기 규탄"...전국 농민들 대규모 상경투쟁

기사입력 : 2019년11월13일 16:14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07:56

한국농축산연합회, 13일 국회 앞에서 전국농민총궐기 대회 개최
농민 1만여명 참여..."국가가 농업 홀대...대책 마련하라" 촉구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농업분야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선언과 관련, 전국 각지 농민들이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였다.

28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한국농축산연합회는 13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WTO 농업분야 개도국 포기 규탄. 농정개혁 촉구. 전국농민총궐기 대회'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정부의 WTO(세계무역기구) 농업분야 개발도상국 포기를 규탄하는 전국농민총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9.11.13 kilroy023@newspim.com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의 농민들이 참가, 의사당대로를 가득 메웠다. 맞은편 인도는 물론, 인근 건물이나 카페, 지하철 출입구, 버스정류장 등도 농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지하철 출입구 등에서는 우의, 모자, 간이방석 등 미리 준비한 물품을 농민들에게 나눠주는 손길이 분주했다. 기온도 내려간 탓에 농민들은 대부분 두꺼운 옷과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충남 논산시에서 마을 주민 42명과 버스를 타고 왔다는 이종범(53) 씨는 "20년째 표고버섯과 벼농사를 짓고 있는데, 생산비가 3배 오를 동안 가격은 반 토막이 났다"며 "우리 세대에서 농업이 다 끝나버릴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농산물 가격을 보장해 농업을 발전시킬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이렇게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WTO 농업부분 개도국 포기 규탄', '농업근본 대책마련'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농민들의 표정은 대부분 어두웠다. 본 행사가 시작되고 WTO 개도국 지위 포기와 관련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영상 등이 상영되자 일부 농민들 사이에서는 아쉬움과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정부의 WTO(세계무역기구) 농업분야 개발도상국 포기를 규탄하는 전국농민총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9.11.13 kilroy023@newspim.com

임영호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은 "정부와 국회는 수십년째 되풀이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 대책 못 세우고 농업인들을 무시하고 있다"며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정부가 대책다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외쳤다. 

이날 농민들은 "대책 없는 WTO 개도국 지위 포기 규탄한다", "직불예산 3조원 인상하라", "농업예산을 국가예산 대비 4%로 인상하라", "농업인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국민은행을 출발, 서강대교 방면 국회대로를 통해 민주당사를 거쳐 다시 국민은행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0.8km를 행진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 25년간 유지해온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장 농업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쌀 등 민감 품목은 최대한 보호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농민들은 관세와 농업보조금 축소를 우려하며 선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