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최호성은 나비처럼 날아가 벌처럼 쏘아 우승컵 안았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13일 08:07

최종수정 : 2019년11월13일 08:07

일본 언론, 전문가 말 인용해 지난주 JGTO 헤이와 PGM 챔피언십 우승 뒷얘기 분석
"쇼트 게임·경기 전개 능력 탁월하고 상대 전략에 따른 대응 등 승부사 기질 보유"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나비처럼 날아가 벌처럼 쏘았다"  복싱 얘기가 아니라, 골프에서 나온 얘기다.

지난 3일 끝난 일본골프투어(JGTO) 헤이와 PGM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호성의 스토리가 일본 골프계에 잔잔하게 메아리지고 있다.

그 대회 최종라운드 우승경쟁은 최호성(46)과 이마히라 슈고(27)의 대결로 압축됐다. 최호성은 3라운드까지 이마히라에게 1타 앞선 선두였다. 최호성이 리더보드 맨 위에 있었지만 올해 JGTO에서 우승 한 번에 2위를 다섯 차례나 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이마히라의 상승세를 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마히라는 필 미켈슨을 제치고 세계랭킹 50위로 오르며 한참 기세가 등등한 상태였다.

최호성이 지난주 열린 JGTO 헤이와 PGM 챔피언십에서 퍼트를 한 후 '들어가라!'는 뜻이 담긴 몸동작을 하고 있다. [사진=GDO 홈페이지]

최종일 전반에 이마히라가 버디 4개를 잡고 버디 2개를 기록한데 그친 최호성에게 1타 역전했다. 승부의 흐름은 그대로 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에 반전이 이뤄졌다.

이마히라가 11,17번홀에서 보기를 한 반면, 최호성은 그 두 홀에서 버디를 잡고 2타차로 다시 역전하며 투어 통산 3승 고지를 밟았다.

두 선수가 포함된 챔피언조에는 많은 갤러리들이 따랐다. 경쟁 상대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는 최호성과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는 이마히라의 대조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볼거리였다.

최종일 챔피언조 경기를 지켜본 일본 중견 프로골퍼 사토 노부히토(49)는 일본 골프다이제스트에 관전평을 싣고 두 선수의 전략과 전술을 분석했다.

"최호성은 독특한 스윙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지닌 반면 치밀하고 견실했다. 실수를 줄이는 곳으로 볼을 보냈고 코스 매니지먼트가 탄탄해 안정적 골프를 했다. 아슬아슬하고 바등바등한 이미지를 주지만 샷이나 퍼트는 안정감이 높았다. 이마히라는 경쟁 상대를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이날 맞붙은 최호성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대여서 그런지 경기를 힘들게 풀어나갔다."

사토는 최호성의 장점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는 쇼트게임 능력이 출중하다는 점이다. 최호성은 샌드 세이브, 리커버리, 평균 퍼트수에서 상위권을 달린다. 사토는 "최호성은 짧은 어프로치샷이나 롱퍼트를 할 때에도 무심결에 '들어가라!'고 소리친다"고 지적했다. 최호성은 올해 샌드 세이브 부문 3위(58.33%), 리커버리 10위(65.10%), 평균 퍼트수 47위(1.793개)를 달리고 있다.

둘째는 경기 전개를 읽는 능력이 좋다는 점이다. 최종일 후반 이마히라의 11,17번홀 티샷이 빗나가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도 최호성은 안전한 클럽 대신 드라이버를 뽑아들고 볼을 멀리 보내놓음으로써 상대의 기를 꺾었다. 사실상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전개된 우승 경쟁에서 최호성은 세심한 전략으로 승부사의 기질을 보였다는 뜻이다.

사토는 두 선수의 우승 다툼을 복싱에 비유했다. "전반엔 이마히라가 공격 위주로 버디를 많이 잡았다. 최호성은 가드를 굳히고 있었다. 후반들어 이마히라의 겨드랑이가 벌어진 순간 최호성은 놓치지 않고 정확한 펀치를 날렸다. 결국 최호성은 이날 나비처럼 춤추면서 날아가 벌처럼 쏘았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다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게임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낸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있다. 그러나 사토는 "가끔은 자신의 플레이에 투철한 스타일보다 경쟁 선수의 움직임을 보면서 승기를 잡는 스타일이 더 낫다는 것을 최호성이 보여주었다"고 글을 맺었다.

최호성은 양용은(2018년 더 크라운스 우승 당시 46세3개월14일)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로 많은 나이(46세1개월17일)에 JGTO에서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스물 다섯 살에 골프에 입문한 '늦깎이'이지만, 독특함을 밑천 삼아 40대 후반에도 젊은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보여준다.

최호성은 14일 시작하는 미쓰이 스미토모 비자 다이헤이요 마스터스에 이마히라 등과 함께 출전한다.  ksmk7543@newspim.com 

최호성(왼쪽)이 3일 열린 JGTO 헤이와 PGM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경쟁을 벌인 이마히라 슈고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GDO 홈페이지]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