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합자자동차, 올해 판매 목표치 달성 눈앞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의 자동차 판매 실적이 '금구은십'(金九銀十·금 같은 9월, 은 같은 10월 뜻)과 같은 전통 성수기에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北京)현대도 10월 판매량에서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승용차연합회(乘聯會) 자료에 따르면, 10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184만 3000만 대를 기록했다. 또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도 동기 대비 8.6% 줄어든 1478만 2000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징현대차의 10월 판매량은 전년비 16.7% 떨어진 5만 6153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간신히 3%를 턱걸이 했고, 전체 판매 순위는 1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폭스바겐 합작사와 상하이GM이 여전히 판매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프리미엄 차량과 일본계 합작사들의 선전은 지속되는 모양새다.
이치폭스바겐(一汽大眾)은 19만 5212대의 판매량으로, 10월 판매 선두를 차지했다. 이 업체는 프리미엄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올해 무난히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만간 출시할 아우디 전기차 모델 'E-Tron'과 프리미엄 SUV '아우디 Q8'도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계 합작사 둥펑닛산(東風日產)의 10월 판매량은 소폭 늘어나면서 업계 5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둥펑혼다(東風本田), 광치혼다(廣汽本田), 광치토요타(廣汽豐田) 4대 일본계 업체의 10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모두 늘어나는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광치토요타(廣汽豐田)의 올 3분기까지 누적판매량은 49만 6200대로, 올해 목표치(62만대)의 80%를 달성했다. 토요타 캠리와 레빈 시리즈 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나머지 일본계 합작사들도 올해 목표치 70%대에 도달하면서 실적이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토종 맹주 지리(吉利)자동차도 전달 대비 판매 감소 폭을 줄이면서 4위에 입성했다. 지리차의 10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0.40% 감소한 12만 7194대로 집계됐다. 볼보와 합작한 브랜드인 링크앤코(LYNK&CO)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또 다른 중국 브랜드 창청(長城)자동차의 판매량도 소폭 증가하면서 6위에 올랐다. SUV 모델인 '하푸(哈弗)H6'의 10월 판매량이 4만대를 넘어서면서 창청 자동차의 실적을 견인했다.
dongxu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