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골프 세계랭킹 47위 英 페퍼렐, 대회 도중 볼 떨어져 '황당 기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러피언투어 터키항공오픈 3라운드에서 볼 다섯 번 연속 물에 들어가자 코스에서 걸어나가
동반 플레이어 카이머, "영화에서나 봤지 라이브로 본 것은 생전 처음"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세계적 골프선수가 대회 도중 볼이 떨어져서 기권한다? 골프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

유러피언투어 터키항공오픈(총상금 700만달러) 3라운드가 열린 9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몽고메리 맥스 로열GC 4번홀(파5·길이576야드). 연못(페널티구역)이 그린앞으로 삐져나와 2온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위협적인 곳이다.

세계랭킹 47위 에디 페퍼렐(28·영국)은 이날 인코스에서 출발해 직전홀까지 중간합계 이븐파를 기록중이었다.

그는 그린을 곧장 노릴 심산으로 세컨드 샷을 시도했는데 그린앞 물에 들어갔다. 그러자 볼을 꺼내 속사포를 쏘듯이 그린을 향해 계속 샷을 했다. 네 번째 샷, 여섯 번째 샷, 여덟 번째 샷….

올해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非 선수 마커' 제프 녹스와 함께 플레이하는 에디 페퍼렐(왼쪽). 그가 유러피언투어에서 영화같은 장면을 연출해 화제에 올랐다. [사진=오거스타 크로니클]

페퍼렐은 볼이 없어 비어버린 볼 포장 박스를 연못에 던져버리고는 동반 플레이어들에게 사정을 말한 후 코스를 벗어났다. 무단 기권이지만, 골프 규칙 상으로는 홀아웃 불이행(3.3c)에 따른 실격이다. 나중에 숙소에 돌아와서도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그와 함께 플레이한 사람은 마틴 카이머(독일), 조지 쾨츠(남아공)다. 카이머는 3라운드 후 "그는 그 홀에서 여러번 샷을 했다. 우리에게 볼이 떨어졌다고 말한 후 걸어나가버렸다."고 전한 후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갔다.

"하도 빨리 쳐서 타수 계산하기도 힘들었다. 4~5개는 물에 넣은 듯한다.  5개 쳤을 가능성이 80%, 4개 쳤을 가능성이 20%다. 우리한테 빌리려고도 하지 않았다. 더 플레이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는 3번홀 그린에서도 퍼터 대신 웨지로 퍼트를 하는 등 해프닝이 많았다. 라운드 중 볼이 떨어지는 장면은 TV로 방영된 골프 영화 '틴 컵'(Tin Cup)에서 본 기억이 있을 뿐 현장에서 라이브로 본 것은 처음이다."

AP통신은 존 데일리가 2011년 호주오픈 1라운드 11번홀에서 볼을 일곱 개나 물에 쳐넣고는 볼이 없자 동반자들과 악수하고 코스를 벗어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유러피언투어에서도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앤더스 포스브랜드(스웨덴)는 1994년 프랑스오픈 2라운드 18번홀에서 그린앞 연못에 볼을 9개 쳐넣은 끝에 볼이 떨어져 실격당했다.

타이거 우즈는 페블비치GL에서 열린 2000년 US오픈 때 18번홀에서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볼을 지니고 플레이한 적이 있다.

페퍼렐 소식을 들은 필 미켈슨은 "놀랐다. 나는 여태까지 그런 적이 없었다."고 소감을 적었다.

페퍼렐은 실격당했으나 두바이 레이스 랭킹 41위여서 다음주 열리는 네드 뱅크 챌린지를 비롯해 올시즌 남은 두 대회에 나갈 수 있다. 다만, 실격 외에 유러피언투어에서 별도로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경우 페퍼렐이 동반 플레이어에게 볼을 빌려쓰면 어떻게 될까. 유러피언투어는 로컬룰에 '원 볼 룰'을 적용하고 있다. 그것은 '라운드 내내 플레이어가 스트로크하는 볼은 반드시 동일한 상표와 동일한 모델의 볼이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페퍼렐이 쓰던 볼과 같은 상표·모델의 볼을 동반 플레이어가 갖고 있었다면 빌려 쓸 수 있었다(무벌타). 같은 종류가 아닌 볼을 빌려쓰면 위반한 홀마다 2벌타가 따른다. 페퍼렐이 플레이를 계속할 의향이 있었다면, 동반자들이 갖고 있는 볼이 설령 자신의 것과는 다른 종류의 볼이더라도 그 홀에서만 2벌타를 감수하고 빌려 쓰고 5번홀에서 자신이 쓰던 볼을 조달하면 된다.

2009년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힐스테이트 서울경제오픈 1라운드 때의 일이다. 김하늘은 한 라운드에 볼(당시 타이틀리스트 프로 V1x) 4개를 갖고 나가곤 했는데 그날따라 OB와 워터해저드를 전전하느라 15번홀까지 볼 3개를 써버렸다. 남은 것은 달랑 하나였다.

그런데 16번홀(파5)에서 친 볼도 연못에 빠져버렸다. 그 대회에서도 '원 볼 조건'이 적용되고 있었다. 그는 동반 플레이어(유소연-타이틀리스트 프로 V1, 서희경-투어스테이지)에게 빌릴 요량으로 물어봤으나 모두 자신의 볼과 모델이 달라서 빌릴 수 없었다. 그 때 갤러리 한 명이 "비록 오래된 헌 볼이지만 내게 프로 V1x 볼이 있다"고 하여 그 볼을 빌려 세 홀을 마친 적이 있다.  ksmk7543@newspim.com 

터키항공오픈이 열리고 있는 터키 안탈리아의 몽고메리 로열 맥스GC 4번홀. 그린앞으로 쑥 들어온 페널티 구역이 위협적이다. 2온을 노린 에디 페퍼렐의 볼이 이 연못에 연달아 들어갔다. [사진=몽고메리 로열 맥스GC]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