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뮤지컬로 만나는 '보디가드'…"드라마·노래의 완벽한 조화"

기사입력 : 2019년11월04일 16:09

최종수정 : 2019년11월04일 16:2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계적인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을 뮤지컬로 다시 만난다.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보디가드'가 다채로운 캐스팅으로 영화의 추억을 불러올 예정이다.

4일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는 뮤지컬 '보디가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원종원 뮤지컬 평론가와 배우 김선영, 박기영, 손승연, 해나, 이동건, 강경준이 참석했다. 예주열 CJ 공연사업본부 팀장도 함께 했다.

원 평론가는 '보디가드'를 주크박스 뮤지컬이자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무비컬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예주열 팀장은 "2012년 웨스트엔드에서 첫 공연이 올라왔고 그 전에 글로벌 프로듀싱 컴퍼니로서 CJ가 투자했다. 원작의 탄탄한 드라마와 캐릭터, 이 작품의 핵심이 되는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 15곡 덕에 국내 흥행이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라고 재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김선영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뮤지컬 '보디가드'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04 alwaysame@newspim.com

뮤지컬계 여왕이라 불리는 배우 김선영은 "뮤지컬 데뷔하기 전에 원래 노래를 했다. 데뷔 후 아무래도 극 안에 있는 노래만 주로 하다보니 가요나 팝을 부를 기회는 별로 없었다"며 "휘트니 휴스턴의 역할로 노래할 기회가 인생에 또 올까 싶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가수 박기영은 "지난 2002년 뮤지컬을 처음 하고 2013년 '사운드오브뮤직'을 했다. 그 뒤로 뮤지컬 배우의 영역이라고 생각해 하지 못하다 연락이 왔다. 휘트니 휴스턴의 곡을 부를 수 있다는 생각에 덥썩 하게 됐다. 선영 언니의 팬이기도 했다. 함께 출연하는 분들도 너무 끌려 단번에 결정했다"고 웃었다. 특히 "안무는 제 영역이 아니어서 굉장히 고생 중이지만 기대해달라.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기대를 높였다.

유일한 초연 캐스트 손승연은 "3년 전에 이어 한번 더 연기하게 됐다. 그때보다 지금 하게 된 게 더 행운이고 행복하다. 다들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사실 프랭크 오빠들이 조금 젊어져서 좋다"며" 더욱 프랭크 오빠들과 몰입도가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전작 '지킬앤하이드'의 히로인으로 이름을 알린 해나는 "노래를 시작할 때 뮤지컬을 해보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 부족함을 더 채워 최종적으로는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고 싶었다"며 꿈꿔왔던 무대에 대한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강경준, 김선영, 손승연, 박기영, 해나, 이동건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뮤지컬 '보디가드'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04 alwaysame@newspim.com

TV 드라마에서 주로 만났던 이동건, 강경준의 출연은 여전히 화제다. 이동건은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다거나 꿈을 꿨다고 감히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보디가드'라는 영화를 어릴 때 만났던 그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다. 제 앞에 이 역이 다가왔을 때 거부하기 힘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프랭크는 춤과 노래를 안한다. 연기만 열심히 하면 되는 역이라 감히 열심히 노력하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을 조금 얻었다. 프랭크는 극중 음치라 자신있다. 휘트니 휴스턴의 '런 투 유(Run to you)'를 너무 좋아하는데 연습하러 가면 좋아하는 노래를 늘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경준 역시 "연습실 가는 게 재밌고 행복하다. 여러분들이 들어보셨듯 네 분의 목소리가 다르고 그 라이브를 매일 들을 수 있다.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고 자랑했다. 그는 "가장 어려운 부분은 프랭크의 프로페셔널한 부분, 예민한 면들을 연기로 설명하는 게 조금 부족하다. 연습으로 채워나가려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 가장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내면의 따뜻함"이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보디가드'는 20년 넘게 뮤지컬 무대에 오른 김선영조차도 "이런 힘든 작품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고난도로 유명하다. 그만큼 넘버, 안무 실력과 깊은 감정을 필요로 한다. 박기영도 "언니도 그런데 안해봤던 우리가 하려니 온 몸에 지진이 날 것 같다. 기대 많이 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손승연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뮤지컬 '보디가드'의 제작발표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2019.11.04 alwaysame@newspim.com

레이첼 마론 역의 네 배우들은 공통적으로 휘트니 휴스턴 노래와 '보디가드'라는 스토리 사이 드라마의 결합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선영은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는 잘해도 본전도 못찾는다는 말이 있다. 극중에 열 세 곡을 불러야 하고 에너지와 춤들을 요하는 부분이 있어 처음엔 정중히 거절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극중 드라마와 노래가 그곳에 배치된 이유가 있을 거다. 연기와 노래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감동받고 뿌듯할 것 같았다. 그분의 노래를 그냥 부른다기보다는 추억하면서 이 작품을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고 의미를 이야기했다. 

박기영도 "휘트니 휴스턴 이전엔 흑인 여자 가수는 주류에 속하기 어려웠다. 그가 있었기에 디바라는 표현이 나왔고, 많은 여자 가수들이 더 수월하게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그 덕에 오늘의 박기영과 손승연, 비욘세 등 많은 가수가 있다. 다시는 이걸 못할 것 같아 땀흘리며 연습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휘트니 휴스턴을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김선영, 박기영, 손승연, 해나, 이동건, 강경준이 출연하는 뮤지컬 '보디가드'는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 15곡을 비롯해 영화 '보디가드'의 감동을 만날 수 있는 명작이다. 오는 11월28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