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인도 뉴델리에 3일(현지시간) 짙은 스모그가 깔리면서 항공기 37대가 회항하고 일부는 출발이 지연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뉴델리에 있는 인디라 간디 국제 공항 관계자는 이날 시정(시야 확보 가능한 거리)이 좋지 않아 국제선 한 대를 포함한 총 37대가 회항했다고 밝혔다. 현지 항공사인 에어인디아와 스파이스젯은 인디라 간디 공항에서 이·착륙이 예정됐던 비행편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관계자는 이후 상황이 개선돼 일부 운항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시정 상황에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훈련 받은 조종사들을 모아둔 목록이 있다. 안개 등이 예상되면 이들을 투입한다. 그러나 대기 오염으로 예기치 못하게 시정이 떨어질 때는 미리 스케줄에 반영할 수 없는데 이번이 그러한 경우다.
세계에서 가장 대기 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손꼽히는 뉴델리는 겨울철이면 농부들의 화전 행위가 성행하면서 공기질이 저하된다. 특히 10~11월에는 인도 최대 명절인 디왈리를 맞아 폭죽 사용량이 급증해 대기 오염이 더욱 심각해진다.
지난 1일 당국은 뉴델리 소재 학교 학생 500만명에게 마스크를 공급했다. 일부 학교는 오는 5일까지 문을 닫는다.
lovus2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