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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미국PGA투어 대회에서 길이 140야드 홀을 파4로 했다고요?

기사입력 : 2019년10월27일 01:31

최종수정 : 2019년10월27일 15:35

日 조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폭우로 페어웨이 잠기자 궁여지책으로 376야드 짜리를 줄여 셋업
모든 선수들 쇼트 아이언으로 티샷 '진풍경'…평균 타수 2.89, 이글 16개, 버디 52개, 파8개 나와
우즈, 2타차 단독 선두로 통산 82승 가시권…임성재 9위, 강성훈 17위 달려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파4홀 길이가 140야드라고요?

그렇다. 그것도 미국PGA투어 공식대회에서 그처럼 셋업됐다.

일본 지바현 인자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CC(파70·길이7041)에서는 지난 24일 미국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이 시작됐다. 일본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PGA투어 대회인데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적 선수들이 출전해 큰 관심을 끌었다.

1라운드는 약 2만명의 갤러리가 운집한 가운데 잘 끝났다. 25일 열릴 2라운드가 문제였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폭우가 예보됐다. 미국PGA투어는 아예 전날 2라운드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그리고 당초 일정보다 하루 늦은 26일 2라운드를 치르기로 했다. 또 안전 문제와 불완전한 코스 상태 탓에 갤러리들을 일절 입장시키지 않기로 했다.

미국PGA투어 조조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26일 선수들이 폭우로 제모습을 잃은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CC 10번홀(파4)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 중간 아래 물찬 벙커 뒤쪽에 티잉구역이 설정됐다. [사진=GDO 홈페이지]

예보대로 25일 골프장 인근엔 강우량이 250㎜에 달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132명의 코스관리 직원들이 나서 코스를 정비하고 물을 뺐으나 딱 한 홀은 어쩔 수 없었다.

10번홀(길이 376야드)이다. 이 홀은 페어웨이 왼편에 연못이 있는데, 폭우로 물이 넘쳐 페어웨이까지 물이 찼다.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됐다.

미국PGA투어는 2라운드에서 궁여지책으로 이 홀 티잉구역을 앞으로 당겼다. 연못 오른편 페어웨이에 임시 티잉구역을 만들어 그 곳에서 티샷을 하게끔 했다. 그러다 보니 홀 길이가 140야드로 짧아졌다.

문제는 더 있었다. '파를 원래대로 4로 할 것이냐, 3으로 할 것이냐'였다. 미국PGA투어는 18홀 전체의 파가 70이고, 모든 통계나 데이타가 거기에 맞춰 셋업됐는데, 이날 이 홀만 파3으로 변경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 홀 파를 4로 유지했다.

일본의 이시카와 료는 "길이가 140야드 정도이므로 파3이라고 하면 이상하지 않을 터인데 파4라고 하니 오히려 떨렸다"고 말했다. 이 홀에서 9번아이언으로 티샷을 한 게리 우들랜드의 사례에서 보듯, 모든 선수들이 쇼트아이언이나 웨지를 잡았고 언더파가 난무했다.

76명의 선수 중 이글은 빅터 호블랜드를 비롯해 16명이나 잡았고 버디도 우즈, 임성재 등 52명이 기록했다. 파를 한 선수는 8명이다. 보기 이하는 한 명도 없다. 이 홀 평균타수는 2.89타였으니, 이는 파 기준으로 1.11언더파다. 선수들이 이글이나 버디를 기록해도 환호해줄 갤러리가 없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선수들은 "오늘 10번홀에서는 티샷을 그린에 올려놓으면 이글 퍼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만큼은 파70 코스가 아니라 파69 코스였다."고 했다. 미국PGA투어와 골프장측은 3라운드가 열리는 27일엔 10번홀을 원래의 길이대로 셋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우즈는 이틀연속 6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2라운드합계 12언더파 128타(64·64)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우즈가 우승하면 샘 스니드가 세운 투어 최다승(82승) 타이 기록이 된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우들랜드는 합계 10언더파 130타로 단독 2위다.

미국PGA투어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는 이날 6타(버디7 보기1)를 줄인 끝에 합계 5언더파 135타(71·64)로 대니 리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뛰어올랐다. 강성훈은 합계 4언더파 136타로 공동 17위, 안병훈은 2언더파 138타로 공동 23위, 박상현은 1오버파 141타로 공동 47위, 김시우는 3오버파 143타로 공동 62위다.

이 대회는 27일 3라운드와 4라운드를 잇따라 치른다. 4라운드는 일몰 전에 끝나기 힘들 것으로 보여, 월요일인 28일 오전에 우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ksmk7543@newspim.com

 

미국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이 열리는 일본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CC 10번홀. 원래 티잉구역은 사진 중간 아랫부분(보이지 않음)에 있으나, 26일 치러진 2라운드에서는 연못 오른편 페어웨이쪽으로 앞당겨 설정됐다. [사진=골프채널 타이거트래커]

  

한 선수가 조조 챔피언십 2라운드 10번홀(파4·길이140야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폭우 탓에 티잉구역이 페어웨이 중간쯤에 임시로 설정됐다. [사진=골프TV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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