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한지붕 두가족' 바른미래당 분당 초읽기...변혁 탈당 3가지 시나리오

기사입력 : 2019년10월23일 07:12

최종수정 : 2019년10월23일 07:12

유승민 '12월 탈당' 미지수…안철수계는 '신중론'
내달 15일 정당보조금 지급 전 창당 시 보조금 5억원
예산국회 후 탈당 가능성도…예결위 간사 통해 총선 대비
유승민 필두, 순차 탈당할수도…보수통합‧안철수 등 변수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한 지붕 두 가족' 바른미래당이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비당권파 의원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띄운 유승민 대표가 12월 초 탈당을 예고하자, 손학규 대표는 유 대표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사실상 결별 수순에 돌입했다.

유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 여권이 추진하는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법안에 반대하며 12월 초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까지 이 법안을 막아내는 소명을 다 한 뒤 탈당과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 대표가 언급한 시점에 변혁 소속 의원들이 일제히 탈당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이 확인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변혁 내 안철수계 의원들과의 조율도 난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왼쪽 두번째)이 지난 9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비상회의에 자리 하고 있다. 2019.09.30 leehs@newspim.com

① 11월 15일…4분기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 전 탈당할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1월 15일 2019년도 4분기 경상보조금(정당 국고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상보조금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20석 이상의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총액의 50%를 균등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 정당에는 총액의 5%를 배분한다. 잔여분 절반은 의석수 비율로, 나머지 절반은 20대 총선 득표율에 따라 지급한다.

총 28석을 확보 중인 바른미래당은 지난 3분기에 24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의원수에 변동이 없는 한 내달 15일에도 24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보조금 지급 전 변혁 의원들이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할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바른미래당은 교섭단체 지위를 잃고 변혁 의원들은 일부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안철수계 의원들을 제외한 바른정당계 의원들만 탈당 후 창당할 경우 약 5억원 가량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안철수계 의원들까지 합류할 경우 보조금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 따라 출당될 경우에는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정당법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당원을 가진 5개 이상 시‧도당을 가져야 정당으로 인정된다. 대규모 조직을 관리하려면 현실적으로 큰 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손 대표와의 갈등으로 인해 탈당을 피할 수 없다면 시점을 조금 빨리 잡아 경상보조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5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학규 대표 옆을 지나치고 있다. 2019.05.08 yooksa@newspim.com

② 11월 29일…예산·결산 국회 종료 후 탈당할 경우

11월 29일 이후가 탈당 시점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국회 예산 심사 때문이다. 국회는 22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사상 최초로 500조원을 넘긴 513조5000억원 규모의 예산안 심사에 돌입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정부의 예산안을 세밀하게 검토해 불필요한 사업 예산은 삭감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증액 심사한다.

국회법에 따르면 원내 의석수가 20석 이상인 정당은 교섭단체로 인정받고 상임위원회에 간사 1명을 둘 수 있다. 바른미래당은 원내 3당으로서 예결특위에 간사를 두고 있다. 바른정당계 지상욱 의원이다.

간사는 소속 정당을 대표해 의사일정 및 위원회 운영 전반에 대한 사항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예결위 간사의 경우 예산안 증‧감액 심사를 담당하는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결소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예산안은 예결위 예결소위에서 증‧감액 심사를 받는데 워낙 내용이 방대한 만큼 사실상 간사들로 구성된 이른바 '예결소소위'에서 대부분 결정된다. 각종 지역 민원부터 시작해 총선용 민원까지 소위 '쪽지 예산'이 오간다.

예결위 간사의 막강한 권한을 고려하면 바른미래당 퇴진파 의원들은 예산 국회 종료 후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변혁' 의원들이 탈당하면 원내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예결위 간사는 최고로 꼽히는 '꽃보직' 중 하나이지만 특히 총선 직전 예결위 간사는 국회의원 4년 임기 동안 단연 최고로 꼽히는 꽃보직"이라면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예산 국회 이전에 탈당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22일 오전 국회 주승용 부의장실에서 비공개 회동했다. 가운데부터 주승용‧김동철‧이동섭‧김수민‧이찬열‧김성식‧김관영‧김중로‧박주선 의원(시계방향) 2019.10.22 q2kim@newspim.com

③ 다양한 변수…유승민 필두, 순차적 탈당

유승민 변혁 대표는 지난 21일 "12월 초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법안을 막아낸 뒤 탈당과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며 탈당을 공식화했으나 실제 퇴진파 의원들의 탈당까지는 여러 가지 변수가 남아있다.

변혁 내 안철수계 의원들은 유 대표와 달리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최근 유 대표가 한국당과의 통합을 위한 조건을 언급하며 보수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연수 중인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이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자 안팎으로 여러 가지 해석도 나온다.

게다가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22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보수와 진보가 아닌 대안을 마련한다'는 국민의당 창당정신에 공감하고 '손 대표 지도체제', '비례대표 의원 출당문제'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승민 전 대표가 선제적으로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당과의 통합은 물론 안 전 대표의 입장도 정리되지 않은 미지의 상황에서 퇴진파 수장인 유 대표가 먼저 움직여 능동적으로 야권 개편 판을 짜겠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보수통합과 관련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화답하는 상황에서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셈법이 복잡해진 상황"이라면서 "향후 선거법 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변혁 의원들이 함께 움직이는 것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