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이스타항공, 매각설 일축…항공업계 "2~3곳 구조조정 불가피"

기사입력 : 2019년10월18일 09:36

최종수정 : 2019년10월18일 09:36

'보이콧 재팬' 직격탄에 실적 악화…비상경영체제 선포
아시아나 매각·日 영향 장기화시 항공시장 재편 빨라질 듯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매각설을 부인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일본 여행객수 급감과 경기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에 비상경영체제다. 항공업계에선 향후 이스타항공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 2~3곳의 통폐합 등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국내 대기업 및 사모펀드(PEF)등을 대상으로 1000억원대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매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스타항공 여객기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전부터 시장에서 제기된 (매각 관련) 4~5가지 버전 중 하나"라며 "업황이 어려운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 매각설은 항공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2007년 설립 이후 지난 2016년까지 자본잠식 상태일 정도로 재무구조가 부실한 것이 주 원인이다. 2016년 이후 작년까지 흑자를 냈지만, 올해 들어 실적이 다시 악화됐다.

우선 올해 초 선제적으로 도입한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사고에 따른 운항 중단 여파로 큰 손실을 기록중이다. 거기에 7월부터 시작된 '보이콧 재팬' 운동에 따른 일본 여행객수 급감이 이스타항공의 실적 악화에 기름을 부었다. 이스타항공의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은 35% 정도로 알려졌다.

지난 달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대내외 항공시장 여건 악화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까지 누적 적자만 수백억원으로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사의 존립이 심각히 위협받을 수 있다"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스타항공뿐 아니라 과거 매각설이 나왔던 티웨이항공 등 나머지 저비용항공사들의 사정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업계 1위 제주항공이 지난 2분기 5년만에 274억의 영업손실을 낸 것을 비롯,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국내 6개 저비용항공사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여행객수 증가에 따라 거의 1년에 하나씩 저비용항공사들이 생겨날 정도로 투자가 활발했지만, 견디지 못한 일부 LCC들이 10년만에 바닥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업계 공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2~3곳의 구조조정 및 통폐합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중인 아시나항공 매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향후 저비용항공업계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분리 매각 여부도 관심이다. 현재 위기는 저비용항공사들 뿐 아니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대형항공사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대한항공도 최근 3개월 단기 희망휴직제를 실시키로 하는 등 사정이 좋지 않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위기는 저비용항공사만이 아닌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업 전체의 위기"라며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함께 이미 구조조정은 시작됐다고 볼 수 있고, 현재 항공업계 위기 기폭제가 된 '보이콧 재팬'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항공업계 전체 재편이 앞당겨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