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미국 시니어 여자 프로골퍼, 규칙 위반으로 이틀간 58벌타 받아

기사입력 : 2019년10월17일 07:50

최종수정 : 2019년10월17일 08:27

시니어 LPGA챔피언십 1~2R, 퍼팅그린에서 스트로크할 때마다 캐디가 뒤에 서서 봐줘
47세 리 안 워커, “오랜만에 대회 출전해 변경된 규칙 내용을 잘 몰랐다” 해명
2016년말 JLPGA투어에서 우에하라도 첫날 68벌타 받은 적 있어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한 라운드에 42벌타, 이틀간 58벌타를 받은 프로골퍼가 있어서 화제다. 그것도 메이저대회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왕년에 미국LPGA투어에서 뛰다가 지금은 미국LPGA 시니어투어에서 활약하는 리 안 워커(47·미국)다.

워커는 14~16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프렌치 릭 리조트의 피트다이 코스(파72)에서 열린 시니어 LPGA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리 안 워커의 1,2라운드 스코어카드. [사진=미국LPGA]

그에게는 오랜만의 대회 출전이었다. 그래서 올해 골프 규칙이 바뀐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나 정확히 간파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의 캐디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첫날을 85타로 마친 후 둘쨋날 경기에 나섰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가 14번홀(이날 다섯번째 홀)에서 플레이할 때 동반플레이의 캐디가 다가와 “플레이어가 스탠스를 취한 이후에는 캐디가 뒤에 서있으면 안된다”고 말해주었다.

그는 곧 경기위원을 불렀다. 경기위원은 처음에는 “플레이어가 규칙을 모르고 한 일이므로 벌타가 없다”고 1차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는 오심이었다. 2라운드 후 또다른 경기위원인 마틴 로빈슨이 와서 워커에게 그와 캐디가 어떻게 했는지를 재연해보라고 요구했다. 플레이어가 퍼트하려고 스탠스를 취한 이후에도 캐디가 줄곧 뒤에 서있었음이 드러났다. 이는 분명한 규칙 위반이다. 선수가 몰랐다고 하여 면책이 되는 사안이 아니다.

경기위원에서는 워커의 1,2라운드 상황을 복기한 후 그가 이 조항을 위반할 때마다 2벌타를 부과했다. 그 결과 1라운드에서는 4~17번홀에서 스물 한 차례 위반한 것이 드러나 42벌타가 부과됐다. 85타에 42벌타를 더하니 그의 첫날 스코어는 127타가 됐다. 2라운드에서는 시작 후 다섯 홀 동안 지적받을 때까지 여덟 차례 위반해 16벌타가 부과됐다. 그래서 둘쨋날 스코어는 90타가 됐다. 결국 1~2라운드에서 총 58벌타를 받았고 2라운드 합계 스코어는 73오버파 217타(127·90)가 되면서 최하위로 커트탈락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워커는 “2011년인가 2012년쯤 미국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이후 처음 대회에 나선다. 최근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물론 중계도 보지 않았다. 규칙이 바뀌었다는 소리는 들었으나 정확히 잘 몰랐다. 이제야 알았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괜찮다. 스코어에 벌타를 합치면 된다. 그래도 다음에 이 곳에서 대회가 열리면 또 오겠다.”고 말했다. (이 해프닝 후 AP통신에서는 워커가 마지막으로 미국LPGA투어에서 플레이한 것이 2008년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첫날 18번홀(파5)에서 유일한 버디를 잡았다. 둘쨋날에는 규칙 위반 지적을 받은 다음에 플레이한 13개홀(15~9번홀)에서 1오버파(버디3 보기4)를 기록했다.

골프규칙 10.2b(4)는 ‘캐디의 위치 제한’에 대한 조항이다. 거기에는 ‘플레이어가 스트로크를 위한 스탠스를 취하기 시작하고 스트로크를 할 때까지 캐디는 고의로 플레이어의 플레이선의 볼 후방 연장선상이나 그 가까이에 서있어서는 안된다. 위반시 2일반페널티가 부과된다.’고 돼있다. 약간의 예외는 있다.

워커는 자신의 행동이 규칙 위반인지 모르고 스코어카드에 벌타를 부가하지 않았으므로 변경된 규칙에 따라 해당 조항 위반에 대한 페널티만 받으면 되고, 실격은 되지 않는다.

이 대회에서는 헬렌 알프레드슨이 3라운드합계 2언더파 214타로 우승했고, 둘쨋날 69타를 치며 선두로 나섰던 줄리 잉스터는 1오버파 217타로 2위를 차지했다. 워커가 벌타를 받지 않았다면 그의 2라운드합계 스코어는 15오버파 159타(85·74)로, 커트라인(14오버파)에 1타 모자라 커트탈락할 판이었다. 한 외신은 "화제는 챔피언보다도 온통 워커에 집중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2016년 11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우에하라 아야코(일본)가 68타를 받은 일이 있었다.

코스가 비정상적이어서 로컬룰로 볼닦기(닦은 후 리플레이스해야 함)가 허용됐는데, 우에하라는 프리퍼드 라이처럼 한 클럽 길이내에 놓는 것이 허용되는 것으로 알고 매번 그렇게 했다. 15개홀에서 열 아홉차례 위반한 것이 드러나 추가 벌타까지 합쳐 68타를 받았다.그의 첫날 스코어는 실제 친 73타에 벌타를 합쳐 69오버파 141타가 됐다. ksmk7543@newspim.com

 

리 안 워커. [사진=골프월드 홈페이지]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