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우리가 진짜 촛불"…'서초동 집회' 두고 갈라진 조국 지지자들

기사입력 : 2019년10월15일 17:44

최종수정 : 2019년10월15일 17:44

오는 19일 서초동 촛불집회 개최
'윤석열 사퇴' 구호 두고 갈등 빚기도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주말마다 서초동에서 열리고 있는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촛불집회 구호와 장소 등에서 생겨난 이견이 분열로 이어졌다. 엇갈린 의견은 조 전 장관의 사퇴에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15일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이용자들로 구성된 시민단체 '북유게사람들'은 오는 19일 오후 6시부터 서초동에서 '시민참여문화제:우리가 조국이다'를 개최한다. 이들은 지난 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 차례 같은 집회를 주최한 바 있다.

주최 측은 "검찰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의 성급한 집회 중단 결정에 많은 실망을 받았다"며 "검찰 규탄을 멈출 수 없다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서초동 촛불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파가 몰릴 것을 감안해 서초역과 교대역에도 무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젠틀재인' 등 친문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초동 촛불집회 참여 독려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홍보를 위해 '19일 서초동 촛불집회'를 실시간 검색어로 올리자"고 했다. 광주와 전주, 마산 등에서 버스를 대절해 단체 참석하겠다는 글도 있었다.

<자료=북유게사람들>

그러자 지금까지 서초동 촛불집회를 주도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 회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초동 촛불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것이다. 시민연대는 지난 12일 '제9차 촛불집회'를 끝으로 "정부에서 논의하는 검찰개혁을 지켜보겠다"며 집회를 잠정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연대의 한 회원은 "촛불집회를 계속 진행하자는 주장은 시민연대 운영진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프락치들의 선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도 "패스트트랙 수사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했다. "늘 갈라치기 세력이 문제"라는 말도 나왔다.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는 이유는 집회 구호부터 장소에서까지 다양하다. 실제 지난 촛불집회 당시 시민연대 측은 '윤석열 사퇴' 구호를 외치지 말자고 했다. 윤석열 사퇴론이 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고 했다. 반면 당시 현장에서 이뤄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무죄 탄원 서명에 대해선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

이에 친문 성향 회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국민이 주체인 곳에서 완장질 좀 적당히 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검찰개혁과 관련 없는 메시지를 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결국 북유게사람들이 지난 9일 주최한 여의도 집회 공지사항에는 '범죄자 구명 서명 운동 금지'가 명시됐다. '윤석열 사퇴' 구호도 울려퍼졌다. 

양측은 집회 장소를 두고도 갈등을 빚었다. 시민연대는 오는 11월 9일까지 서초역 사거리 일대에 집회 신고를 미리 해둔 상황이다. 결국 북유게사람들은 대검찰청 인근이 아닌 서초역과 교대역 사이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북유게사람들 회원 사이에서는 시민연대가 집회 장소를 '알박기'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시민연대 측 운영진 중 한명인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는 지난 9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서초역 일대는) 수구 세력이 집회 신고를 내던 곳이라 맞대응으로 신고를 한 것"이라며 "당신들은 무엇을 하다가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구세력들과 싸운 우리에게 집회 알박기라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2일 저녁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일대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 LED전구 등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2 alwaysame@newspim.com

조 전 장관의 사퇴에도 대립은 계속되는 형국이다. 시민연대 측은 오는 19일 북유게사람들이 주최하는 서초동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히려 개별적으로 서초동이 아닌 국회가 위치한 여의도에서 제10차 촛불집회 개최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양측의 분열에도 이번 주말 집회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초동 일대 교통은 또 다시 통제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서초역과 교대역을 통하는 약 500m 거리의 서초대로 8차선 도로가 통제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집회 인원이 정확하게 추산되지 않아 정해진 바 없지만, 집회 신고가 완료된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몰린다면 서초대로와 반포대로 일대 교통은 통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