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경수의 버디&보기] 일본 여자골프 간판 하타오카, ‘도쿄올림픽 금메달 목표’ 선언

기사입력 : 2019년10월06일 21:36

최종수정 : 2019년10월06일 22:05

6일 끝난 일본여자오픈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한 뒤 밝혀…올림픽 2연패 노리는 한국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라
신지애, JLPGA투어 상금랭킹에서 850만여엔 차이로 시부로 제치고 1위 유지…이보미는 내년 시드 걱정해야할 판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내년 도쿄올림픽까지 10개월이 채 안남았다. 한국은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다. 국내 전문가들이나 해외 예측업체들은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한국’이라는 등식을 세울 정도다.

그럴까? 6일 일본 미에현 코코파리조트클럽 퀸코스(파72·길이6497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총상금 1억5000만엔, 우승상금 3000만엔) 결과를 보면 다른 분석이 나올 법하다.

일본여자골프의 ‘간판’ 하타오카 나사(20)는 4라운드합계 18언더파 270타(67·67·67·69)로 2위권 선수 세 명을 4타차로 제치고 역전우승했다.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이다.

내년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일본 대표로 출전할 것이 확실시되는 하타오카 나사(왼쪽)와 시부노 히나코. 스무 살인 하타오카는 올해까지 일본여자오픈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스물 한 살인 시부노는 지난 7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GDO 홈페이지]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그는 지난 8월 짬을 내 출전한 JLPGA챔피언십에 이어 올해만 J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올렸다. 1999년 1월생인 그는 최연소(만 20세260일)로 JLPGA투어 메이저대회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지난주 세계랭킹 6위였던 그는 이번주 랭킹에서 생애 처음으로 ‘톱5’에 들 것으로 보인다. 하타오카는 우승 후 “이 기세를 몰아 4년마다 한 번 열리는, 그것도 일본에서 열리는 내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말했다. 도쿄올림픽 골프는 도쿄 인근 가스미가세키CC에서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는 내년 올림픽 출전이 유력시되는 한국의 톱랭커 네 명(고진영·박성현·이정은6·박인비)이 나가지 않았다. 지난해 챔피언 유소연(세계랭킹 15위)만이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했다. 유소연은 합계 14언더파 274타(68·66·69·71)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 하나만 놓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예측하는 것은 허점이 많을 수 있다. 그렇더라도 도쿄올림픽 여자골프에서 이제 하타오카를 빼놓고는 메달 전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그의 홈코스이고, 그가 많은 팬들의 성원을 받을 것이라는 점 말고도, 골프 기량 측면에서 그는 현재 일본여자골프에서 독보적이다. 아마추어 시절(2016년)을 포함해 세 차례 우승한 일본여자오픈에서 오버파는 2016년 대회 2라운드에서 단 한 차례 기록한 반면, 12라운드 중 9라운드에서 60타대 스코어를 냈다.

프로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한 2017년과 2019년 일본여자오픈에서는 8라운드 모두 60타대 스코어를 낼 정도로 탄탄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토토재팬클래식(54홀 경기)에서도 그는 사흘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낸 끝에 우승했고, 올해 JLPGA챔피언십에서도 나흘 동안 모두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요컨대 일본에서 열린 큰 대회에서 기복없이 전 라운드를 60타대 스코어로 장식할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욱 가스미가세키CC는 전장이 길지 않게 셋업될 것으로 전망된 터라,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아시아 선수들에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

현재 랭킹으로 보아 일본은 올림픽에 두 명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 선수는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21)로 그의 세계랭킹은 11위다. 일본에서 인기는 시부노가 하타오카보다 더 높다. 도쿄올림픽에서 나타날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올림픽 여자골프 메달 판도에 변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

JLPGA투어의 간판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신지애와 시부노의 성적도 관심거리였다. 두 선수는 지난주까지 약 1100만엔 차이로 투어 상금랭킹 1,2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신지애는 합계 4언더파 284타(68·68·74·74)로 공동 13위, 시부노는 9언더파 279타(67·70·70·72)로 단독 7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결과를 반영한 시즌 상금액은 신지애가 1억2015만여엔으로 1위, 시부노가 1억1157만여엔으로 2위를 유지했다. 두 선수의 상금 차이는 지난주 약 1100만엔에서 850만여엔으로 좁혀졌다. 올해 남은 JLPGA투어 대회는 여덟 개다. 올해 JLPGA투어 상금왕도 오리무중이다.

신지애는 사상 최초로 한·미·일 3개 LPGA투어 상금왕에 오른다는 목표를 시즌초 밝혔다. 그는 이미 한국과 미국LPGA투어 상금왕을 했고, 올해 마지막으로 일본LPGA투어에서 상금왕 퍼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시부노 역시 올해 JLPGA투어 상금왕 도전을 선언했다.

한편 12월 결혼 예정인 이보미는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46위를 차지했다. 시즌 상금(2270만여엔) 랭킹은 지난주 44위에서 45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이보미는 올해 상금랭킹 50위 안에 들어야 내년 JLPGA투어 시드를 받는다. ksmk7543@newspim.com

신지애가 일본여자오픈에서 공동 13위에 머물렀으나 시부노 히나코를 제치고 JLPGA투어 상금랭킹 1위를 유지했다. 올시즌 남은 JLPGA투어 대회는 모두 여덟 개여서 상금왕을 예측하기엔 시기상조다. [사진=JLPGA]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사진
'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