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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이준민, 최종일 역전으로 내년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출전권 노린다

기사입력 : 2019년09월28일 16:20

최종수정 : 2019년09월30일 20:04

이원준,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 기록하며 선두권과 1타차 공동 5위로
이준민, 선두권과 2타차 공동 7위로 최종일 대역전 노려…국가대표 배용준·박준홍은 중하위권으로 밀려나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골프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출전권한 장을 누가 딸 것인가.

한국 남자 아마추어 골프선수들도 6년만에 마스터스 대회코스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이원준(21·애리조나주립대)과 이준민(18·A&M대)이 그들이다.

이원준은 28일 중국 상하이의 쉬산인터내셔널GC(파72·길이7041야드)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셋쨋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에 힘입어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이원준은 3라운드합계 7언더파 209타(69·74·66)로 선두권 네 명의 선수들에게 1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잡았다.

이원준이 AAC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후 기자실에 들어와 환한 모습으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이원준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로고다. 이스타항공 이상직 회장의 아들인 이원준은 유럽 프로축구 팬이라고 한다. [사진=AAC 홈페이지]

2009년 시작된 이 대회는 아시아·태평양 골프연맹,마스터스, 영국골프협회(R&A)가 공동 주관한다. 우승자에게는 이듬해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부여하는 큰 대회다. 한국선수들은 2009년 한창원, 2013년 이창우가 우승한 이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원준은 2015년 이래 올해까지 다섯 차례 연속 이 대회에 출전했다. 2016년엔 8위, 지난해엔 공동 9위로 모두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 6월엔 초청 선수로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했으나 커트탈락했다.

이원준은 3라운드 경기 후 “내 꿈은 마스터스 출전이다”고 말했다. 이원준은 이스타항공 회장이면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전 국회의원 이상직씨의 아들이다. 

둘쨋날 선두와 1타차의 공동 2위였던 이준민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3타를 잃었다. 그는 합계 6언더파 210타(68·67·75)로 선두권과 2타차의 공동 7위에 자리잡았다. 7위에는 2017년 이 대회 챔피언인 중국의 린위신도 올라있다.

합계 8언더파 208타의 공동 선두에는 일본의 가쓰라가와 유토 및 요네자와 렌, 1·2라운드 단독선두 블레이크 위드레드(호주), 대만의 류융화가 올라있다. 이원준과 같은 5위에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자 현재 남자 아마추어골프 세계랭킹 1위 가나야 다쿠미(일본)가 들어있다.

요컨대 선두 네 명에 그들을 1~4타차로 쫓는 추격선수들이 아홉 명이나 된다. 코스가 어렵게 셋업됐다고는 하나, 첫날 윈드레드가 9언더파, 이날 이원준이 6언더파를 기록한 것에서 보듯 최종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불허다.

국가대표 에이스 배용준(한체대)은 합계 4오버파 220타(77·68·75)로 공동 32위, 박준홍(제주고)은 8오버파 224타(65·78·81)로 공동 48위다. 각각 선두와 12타, 16타차다.

배용준은 이날 1,2,4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기세를 올리는 듯 했으나 5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로 제동일 걸린데 이어 난도(難度) 높은 8번홀(파5)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하면서 우승경쟁 대열에서 멀어졌다. 첫날 단독 2위로 기대를 모았던 박준홍도 이날 버디는 하나 잡고, 보기와 더블보기 두 개, 쿼드러플 보기 하나를 기록하면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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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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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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