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변동성 증가로 헤지 비용 상승...투자수익률 감소 가능성
한화 보험그룹, 향후 2년 동안 중간 수준 자본 적정성 유지 예상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27일 한화손해보험에 대한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S&P는 이번 등급유지와 관련 "한화손해보험이 다양한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한화 보험그룹의 사업전략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한화 보험그룹 연결순이익의 약 15%를 차지했다.
S&P는 한화 보험그룹의 수입보험료가 향후 몇 년 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화 보험그룹이 저금리 환경과 시장변동성 확대로 인해 다소의 수익성 압박을 받을 것으로 봤다.
한화 보험그룹의 지난 5년 간 평균 총자산이익률(return on assets)은 약 0.4%로 비교적 낮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S&P는 한화 보험그룹이 향후 2년 동안 중간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또 한화 보험그룹이 지난 4월 발행한 미화 10억 달러 규모와 지난 7월에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의 자본인정비율에 대해 중간(intermediate)수준으로 평가했다. 한화 보험그룹이 채권 투자자산의 상당 부분을 국채 및 우량 회사채에 할당하는 등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한화 보험그룹의 해외투자 비중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확대되면서 지난 6월 기준 총 투자자산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한화 보험그룹은 적극적인 헤지를 통해 환율 익스포저를 관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 S&P는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인해 헤지 비용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투자수익률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화 보험그룹의 그룹신용도(GCP)가 하향조정될 경우,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P관계자는 "실적부진으로 인한 재무 부담 증가와 리스크가 높은 대체투자, 대출, 주식 등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한화 보험그룹의 자본적정성이 크게 낮아질 경우 현실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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