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DLF 패닉, 하나·우리銀 직원평가 시스템 개편 '속속'

기사입력 : 2019년09월26일 13:53

최종수정 : 2019년09월26일 13:53

KPI에 고객 수익률 비중 2배로 올리고 고객 만족도 추가
전문가 "임기응변식 대응 아닌 영업방식 전면 개편 계기되길"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로 패닉에 빠진 은행들이 자산관리(WM) 직원평가시스템 손질에 나섰다. 고객 수익률 지표 비중을 2배로 늘리는가 하면, 고객들이 평가한 서비스 만족도를 직원 평가에 포함하는 식이다. 아울러 상품 판매 이후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조직도 신설할 방침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DLF 사태 대응을 위해 꾸린 사후지원관리반과 태스크포스팀(TFT)를 중심으로 핵심평가지표(KPI) 개편을 진행중이다.

KEB하나은행은 올 하반기부터 WM 인력 평가에서 고객 수익률이 차지하는 비중을 4.5%에서 9%로 올렸다. 수익률을 포함해 포트폴리오 집중도 개선 등 고객관리 비중은 7.2%에서 14.5%로 상향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영업점과 PB에 대한 성과평가에 고객 수익률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고객 관리 항목의 평가 강화를 통해 고객 중심의 영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평가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고객 수익률 지표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이 직접 평가한 서비스 만족도 평가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만족도는 객관성 문제로 그간 지표에 포함하지 않았던 것인데 고객 중심의 평가로 바꾸기 위해 추가할 것"이라며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해 연내에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은행이 평가개편에 나서는 것은 KPI가 영업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수단이기 때문이다. KPI를 바탕으로 지점이나 직원에게 점수를 부여하고, 이에 따라 성과급과 인사 등이 결정된다. 지난 23일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성과보상체계를 개선해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은행들은 상품 판매 이후 사후 관리를 위한 조직 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KEB하나은행은 '손님 투자 분석센터' 신설을 검토 중이다. 고객의 투자성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본점의 승인 단계를 거치는 방식이다.

현재는 고객이 본인의 투자성향 보고서를 작성하고,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담당 PB와 상의해 결정한다. 여기에 투자 규모나 투자자의 연령 등을 고려해 일부 투자자는 성향 분석에 대해 본점의 승인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대출 한도나 조건을 결정할 때 영업점과 별도로 본점 승인을 거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은행은 고객케어만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개별 고객의 투자상품 전반을 모니터링해 수익률이 위험구간에 진입하면 즉각 알리고, 직접 상담으로 연결해 관리하겠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DLF 후속 조치가 임기응변식 대응이 아닌 은행의 WM 영업방식을 전면개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융감독원 전 고위임원은 "KPI에 대한 상세 내용을 공개해 소비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금융사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판매와 사후관리를 따로 두지 않고 처음부터 책임자를 지정해 사후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준 동덕여대 교수는 "소비자 보호 관련 평가 지표를 강화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실효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선 수익률에 따라 불완전판매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현장에서 판매 과정을 녹취하는 등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하고 상품 설명서를 고객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