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활용 타당성 검토 시작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은 “포천시는 언제 소멸될지 모르는 아주 취약한 지역”이라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법은 민간공항 신설”이라고 23일 강조했다. 기존 군공항시설을 활용한 민간공항 유치계획을 밝힌 것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포천시는 2021년 6월 말 완료를 목표로 ‘포천시 공항개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내달 초 발주할 예정이다.
지역공항 유치를 통해 시가 수도권 북부지역의 항공교통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낙후된 경기북부에 균형발전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를 통해 "국가의 접경지역 개발과 남북경제 협력에 대비한 내륙 거점도시의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전철7호선 연장 사업에 이어 공항유치 사업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산 3억5000만원이 편성된 연구용역은 착수일로부터 20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북부지역 민간공항에 예상되는 항공수요, 사업 여건, 사업비, 경제적 타당성을 비롯해 공항시설 입지 등을 검토할 방침으로, 특히 관내 위치한 군공항을 민간이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관내 군용공항을 활용해 저비용의 투자로 고부가가치 항공교통의 인프라 구축을 통한 남북평화시대 경기북부권의 항공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포천공항 유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해보지도 않고 소음부터 걱정을 하는데, 포천시가 추진 중인 민간항공의 100인승 프로펠러기는 이착륙 시 소음이 거의 없다"면서 "경남 사천시의 경우 공군 교육 비행장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에서도 와 훈련을 하며, 사천시는 삼천포와 통합해 잘 사는 도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천을 기점으로 3000km 이내인 동북아와 동남아시아 일대 및 서남아시아 일부까지 물류 이동이 가능한 화물선도 들어올 수 있어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현재 ‘2020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며, 향후 포천 민간공항 유치를 위한 세미나 및 포럼 개최, 유치 추진기획단 구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고속도로 또한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아니라 '포천~나진 고속도로'가 될 것"이라며 "북한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진출할 수 있는 물류 이동의 첨단 기지로 포천시가 수도권에서 가장 교통이 원활한 적합한 위치에 있다"고도 했다.
또 "최우선적으로 광역교통인프라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속발전 상생 경제도시를 만들겠다"며 특히 시 관내 "군 사격장 문제 등 국가안보를 위해 67년 동안 감내해 온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천지역에 위치한 5곳의 군공항 중 유휴화된 군공항은 2곳으로, 이를 민간공항으로 활용할 경우 경제적 측면에서 새로 공항을 설치하는 것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경제적 타당성과 사업성이 입증되면 이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가 수립하는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포천공항 유치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6년에도 민간공항 유치를 추진한 바 있으며, 당시 진행된 연구용역에서는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었다. 시는 과거 연구용역을 통해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된 만큼 이번 연구용역에서도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 확보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0여 년 전 사업이 추진됐지만 민원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해 중단됐다. 당시와 여건이 많이 달라진 만큼 계획을 재검증할 것"이라며 "경제성이 입증되면 시 차원에서 민간공항 유치 사업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경기남부지역에서 민간공항 설립 추진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포천시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에서도 기존 군공항시설을 활용한 민간공항 유치계획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yangsangh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