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경사노위 2기 내각 출범 코앞…정상화 쟁점은?

기사입력 : 2019년09월16일 06:39

최종수정 : 2019년09월16일 06:39

추석 연후 이후 경사노위 2기 내각 구성 전망
문성현 위원장 "계층별 위원들과 소통 강화"
"민주노총 참여 희망…내부 결정 존중"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대통령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2기 내각 구성을 코앞에 두고 막바지 인선에 들어갔다. 이르면 추석 연휴 이후, 늦어도 이달 넷째주 안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와 노사 관련단체 등에 따르면 늦어도 이달 넷째주에는 경사노위 2기 내각 구성을 완료하고 본의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사노위는 지난 4월말 제 4차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네달 넘게 추가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앞서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자신을 포함한 본위원회 1기 위촉직 위원 12명 전원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경사노위 위원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기에 해임 건의안 역시 청와대에 제출한 것이다. 청와대는 문 위원장의 사의는 반려하고 나머지 11명(정부위원인 상임위원과 공익위원 4명, 경영계 위원 3명, 노동계 위원 3명)에 대해 전원 해촉 결정했다. 

경사노위 최종 의결 기구인 본위원회는 노(5명)·사(5명)·정(4명)과 공익위원(4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다. 현재는 민주노총이 경사노위 참석을 미루고 있어 총 17명으로 운영된다. 위촉직 위원을 제외한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5명은 당연직 위원이다.   

문 위원장이 임기를 1년 3개월이나 남긴 위촉직 위원 전원에 대해 해임 건의안 제출이라는 강수를 둔건 이대로 가다간 위원회 운영자체가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여성·비정규직·청년 계층별 대표 3인이 탄력근로제 개편안 의결을 반대하며 본위원회 참석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경사노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경사노위법상 본위원회 노사 위원중 한쪽이라도 절반 이상이 불참하면 안건 의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계층별 대표 3인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함께 노동계 위원에 속해있다.

이 때문인지 문 위원장은 지난 5일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계층별 위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이들과 유대관계를 좀 더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바꿔말하면 사실상 1기 내각에서는 이들과의 소통이 원만하지 않았음을 인정한 셈이다. 문 위원장은 "2기 내각에서는 계층별 위원들이 자기들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사노위 6인 대표자회의'에서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7.26 mironj19@newspim.com

문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의결 구조 개편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우선은 계층별 위원들과 소통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문 위원장은 이와 관련 "법 개정을 통한 의결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계층별 위원들과 원만히 소통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비정규직 대표로 본위원회에 참석했던 이남신 한국비정규직노동센터 소장은 "수개월 동안 사퇴하라는 압력과 촉구가 있어왔고, 이와 관련해 문 위원장과 몇차례 만나기도 했으나 마지막 해촉 결정 과정에서 직접 연락하지 않은건 아쉬운 부문"이라고 소통 부재에 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2기 내각 과정에서 또 하나의 쟁점은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석 여부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11월 경사노위 출범 이후 현재까지 본위원회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경사노위 참여자체가 기득권과의 연대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2기 내각 논의 과정에 민주노총 참여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경사노위 산하에 업종별 위원회인 공공기관위원회(가칭)를 만들어 양대노총이 참여하는 '공공부문 노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참여시킨다는 것이다. 

한국노총 공공노련·공공연맹·금융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보건의료산업노조로 이뤄진 공대위는 박근혜 정부 시절 공공기관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 도입에 함께 맞서기 위해 꾸려졌다.  

문 위원장은 "공대위가 경사노위 참여를 경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노조가 공공부문에서의 정당한 임금수준, 정년 연장에 따른 적합한 임금체계를 논의해 보자는 데 생각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기획재정부도 보수체계 변화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공감해 공공기관위원회 참여를 저울질 중이다.  

아직까지 민주노총 내부에서는 경사노위 참여에 대한 찬반 입장이 둘로 갈리고 있다. 민주노총 내 강경파는 경사노위 참여 반대를, 위원장을 포함한 온건파는 경사노위 참여를 통해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노총 산하 두개 산별 노조는 공공기관위원회 참여를 일단 보류했다. 

단,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가 타의의 요청이 아닌 자유 의지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위원장으로써 좌표 제시 역할만 충실히 해나간다는 판단이다.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과 관계에 있어 기본적인 방향은 가지고 있지만 원만히 소통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결론은 내가 내릴 수 있는건 아니고 민주노총의 내부 결정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