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메탄 유출량 규제 한도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며 환경 규제 완화에 나섰다. 이에 세계적 에너지 기업들과 환경단체들은 반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청(EPA)의 앤드류 휠러 청장은 29일(현지시간) 석유 및 가스 시추 과정에서 누출되는 메탄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정책안을 제출했다.
휠러 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불필요하고 중복적인 규제 부담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휠러 청장은 이를 통해 석유 및 가스 기업들이 연간 1700만~19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예측하며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EPA가 제안한 정책에 따르면 메탄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에 관한 별도의 범주로 묶여 이와 관련된 규칙에 따라 간접적인 규제를 받게된다. EPA는 앞으로 60일동안 계획에 관련된 의견을 수렴한 이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온실가스의 일종인 메탄은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여겨진다. 이는 송유관과 가스관이 새거나 폐기 가스가 완전히 전소되지 않을 경우 유출된다. 따라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재임 당시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메탄 유출량 규제를 도입했다.
EPA는 규제를 철폐하면 37만쇼트톤(1쇼트톤=907kg)을 추가로 배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석유 기업들은 이 소식을 반겼지만 BP와 엑슨모빌, 로열더치셸 등 일부 석유 기업들은 규제 철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BP는 EPA의 성명서가 나온 당일 직접적 메탄 규제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또 엑슨모빌은 "정책과 합리적 규제의 올바른 혼합이 메탄 배출량을 줄이고 천연가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한다"며 규제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환경단체들도 거세게 반발했다. 환경보호기금(EDF)의 벤 라트너는 이날 규제 완화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극단적 역행"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의 정책 선회 영향으로 다수 국가들이 메탄 유출량 한도를 규제를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에너지 대외의존도를 높이는 규제들을 손보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2017년 파리기후협약을 돌연 탈퇴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lovus2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