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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농협 경제사업 미흡"

기사입력 : 2019년08월29일 18:12

최종수정 : 2019년09월02일 14:17

"경제사업 판매농협으로 자리매김해야"
"인도적인 차원의 대북 쌀 지원 필요해"
"장기적으로 잔반급여 전면금지하겠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인사청문회에서 농협중앙회에 쓴소리를 던졌다. 농협의 경제사업부문의 역할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

김현수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농업정책 전반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차분하게 피력했다.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농협 경제사업 부분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과거 신경분리 이전보다는 나아졌지만, 목표에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생각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채소 대책이라든지 농정에 있어 농협의 역할이 크다"면서 "농협이 판매농협으로 자리매김해야 농정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은 필요해"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29 dlsgur9757@newspim.com

'북한의 핵 위협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일부가 쌀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으로 답했다.

김 후보자는 "대북 쌀 지원은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감안한 것"이라며 "인도적인 차원에서 쌀 지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쌀 목표가격과 관련해서는 "직불금제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장관으로 임명되면 농민들의 뜻을 잘 반영해서 빠른 시간내에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문재인정부의 농정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야당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문재인정부의 농정은 사람 중심의 개혁"이라면서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문위원들은 또 농업분야 예산 증가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은 "올해 이어 내년에도 농업예산 증가율 저조하다"면서 "문재인정부가 농민들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농업예산 증가율에 만족하지 않는다. 다만 농업분야가 GDP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방(지자체)로 이관된 것까지 합치면 농업분야 예산도 평균증가율인 9%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 "생산성 떨어지는 한계농지, 태양광발전 필요"

'태양광발전으로 농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소신을 분명히 밝혔다.

김 후보자는 "우량 농지는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면서 "생산성이 많이 떨어지는 한계농지의 경우에도 태양광이 체계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따르면 (농지태양광 규모가)1만5000ha 정도인데, 현재 3000ha가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경청하고 있다. 2019.08.29 dlsgur9757@newspim.com

김 후보자는 또 축산농가의 잔반급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잔반급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차원에서 금지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면서 "내(소비자)가 먹는 축산물이 잔반을 먹고 컸다는 것을 안다면 누가 사먹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주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잔반급여는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잔반급여를 허용하는 것은 환경부의 요구가 있기 때문 아니냐"고 재차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그런 부분도 있다. 환경부와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전면금지가 바람직하다.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환경부와) 논의하겠다"고 제시했다.

◆ '싱거운' 도덕성 검증…"세종시 아파트 거주 목적"

한편 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과 관련해서는 '싱거운 청문회'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의원이 김 후보자가 소유하고 있는 과천시과 세종시의 아파트에 대해 '관테크'라며 지적했지만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김 후보자는 "과천의 경우는 급한 가정사로 집을 옮기면서 집을 사려했는데 여의치가 않았다"면서 "(매입 후에)석달만에 다시 옮기기가 어려워서 그냥 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경청하고 있다. 2019.08.29 dlsgur9757@newspim.com

세종시 아파트에 대해서도 "당초 거주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답했다. 2013년 농식품부 이전 당시 해당 아파트가 완공 전이어서 다른 곳에 거주하게 됐고 이후에 차관으로 승진하면서 관사를 이용하게 된 것이라는 게 김 후보자의 설명이다.

다른 청문위원들의 경우 대부분 김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세종시 아파트 건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다"면서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비교하면 매우 양호하다"고 빗대어 말했다.

황주홍 농해수위 위원장(민주평화당)도 "도덕성은 상대적으로 우량하다. 에이플러스(A+)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신이 다소 없어 보이는데 관료출신으로서의 한계도 우려된다"면서 "국무회의에서 농업정책 최고책임자로서 'NO'라고 말할 수 있는 기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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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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