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현대차 노사, 무분규 임단협 합의 배경은 '위기 공감'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09:40

최종수정 : 2019년08월28일 10:02

무역분쟁·미래차 전환 등 불확실성..‘상생협력’ 방안 마련
“회사 일방의 노력만으론 생존조차 담보할 수 없는 것이 현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만에 파업 없이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는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 규제, 글로벌 경기 악화 등 대내외 환경이 자동차 산업에 위기라는데 공감대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수소전기차 등 미래자동차로 변화하는데 그룹은 물론 노조와 협력사도 함께 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거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7일 하언태 대표이사(부사장)와 하부영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1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8일 노사에 따르면 잠정합의안 주요내용은 △임금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200만~600만원 근속기간별 차등 지급 / 우리사주 15주) 등이다.

이 같은 합의 배경에는 최근 생산 및 판매 물량 감소, 보호무역주의 확산, 일본과의 경제전쟁 등 불확실한 국제정세로 인한 자동차 산업 전반의 위기 고조에 대해 노사가 인식을 같이한 게 있다. 이에 현대차 노사는 이번 본교섭에서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 강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함과 동시에 부품 협력사에 대한 지원책을 포함한 상생협력 방안도 마련했다.

특히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불확실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차량용 첨단 부품 소재 산업을 지원·육성해 국산화에 매진하기로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자동차 소재 및 부품 수급 안정화를 높이고, 일본 등 대외 의존도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노사는 2·3차 협력사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 △협력사 연구개발 지원 등 935억 규모의 상생협력 운영자금 대출 프로그램 △기술지도 해외 진출 지원 교육프로그램 강화 등도 마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무역분쟁의 확산, 4차 산업혁명 등 극심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자동차 산업 전반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이 회사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생존조차 담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단순히 임직원들의 임금 복지향상을 넘어 협력사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 전체의 생존과 발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래없는 자동차산업 격변기 속에서 부품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노력과 더불어 최근 국제정세 불안에 대비해 부품 소재 산업을 육성, 지원하겠다는 것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의 노력에 정부도 지속적으로 부응하고 있다. 

청와대는 전날 현대차 넥쏘 수소전기차를 문재인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하면서, 수소 경제 활성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청와대는 넥쏘를 비서실 2대, 경호처 5대를 구매해 운행 중이며 대통령 전용차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올초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경제 전력보고회에 참석해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부문은 내가 홍보모델”이라며 현대차그룹을 격려했다. 앞서 지난해 2월 넥쏘를 타고 서울 만남의 광장~판교 구간 고속도로를 달렸고, 프랑스 파리에서도 넥쏘로 수소충전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에 7조6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모델을 44개로 늘릴 방침이다.

최근에는 부산광역시 사상구에 도심형 수소충전소 ‘H 부산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갖고 운영에 돌입하는 등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