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이정은6, 링크스코스에서 첫 우승 거두나

기사입력 : 2019년08월10일 08:34

최종수정 : 2019년08월10일 21:25

미국LPGA투어 스코틀랜드오픈 2R, 선두와 4타차 3위로 올라…이틀간 이글1·버디9·보기1
허미정, ‘날씨 運’ 덕에 대회 최소타 기록하며 선두 나서…5년만에 통산 3승 도전
56세 ‘베테랑’ 데이비스, 태풍같은 악천후 속에서 3언더파 치며 시즌 처음 커트 통과 ‘기염’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올해 미국LPGA투어에 데뷔한 이정은6(23)가 링크스코스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았다. 거기엔 날씨가 도와준 덕도 있었다.

이정은6는 1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클랜드 노스 버윅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1·길이6427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겸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끝에 합계 10언더파 132타(67·65)를 기록했다.

일몰로 9개조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현재 이정은6는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이정은6가 처음 플레이하는 링크스코스에서 2라운드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즌 2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사진=에비앙 챔피언십 홈페이지]

이날 9언더파를 몰아친 허미정(29)은 합계 14언더파 128타(66·62)로 단독 1위로 나섰다. 이정은6보다 4타 앞선다. 태국의 모리야 쭈타누깐은 합계 12언더파 130타로 단독 2위에 자리잡았다.

이날 오전엔 스코틀랜드 특유의 강풍과 비가 몰아쳤다. 오전 한때 풍속은 시속 35마일에 이르렀다. 오후 1시4분께는 대회가 중단될 정도였다. 그로부터 2시간20분여 후 대회가 속개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날이 갰다. 오후엔 비도 그치고, 풍속은 시속 8∼10마일로 바람도 잠잠한 편이었다.

오전에 티오프한 78명 가운데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8명, 60타대 스코어를 낸 선수는 2명에 지나지 않았다.

2라운드 후 상위 6명은 모두 오후에 티오프한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날씨 덕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정은6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특히 2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첫 네홀을 버디로 장식했고, 7번홀(길이 505야드) 이글까지 겹쳐 전반을 29타로 마칠 수 있었다. 15번홀(파3) 보기는 이번 대회 이틀동안 나온 유일한 보기다. 그는 첫날엔 버디만 4개 잡았었다. 또 이틀간 파5홀에서만 7타를 줄인 것도 고무적이다.

올해 미국 투어에 진출한 이정은6는 1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2위 2회를 포함해 ‘톱10’에 일곱 차례 진입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세계랭킹은 7위다. 그가 링크스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지난 6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시즌 2승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고진영 박성현 박인비 유소연, 렉시 톰슨, 브룩 헨더슨 등 톱랭커들은 이 대회에 불참했다.

이정은6는 2라운드 후 “한국에서도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일이 잦아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 그러나 오늘 오전 날씨는 정말 극한이었다. 오후에 티오프한 나는 큰 운이 따라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날엔 오전에 티오프했는데, 그 때는 오전 날씨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미국LPGA투어 11년차인 허미정이 2라운드에서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단독 1위로 나섰다. 그는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사진=LET 홈페이지]

선두 허미정은 투어 11년차다.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2승을 기록했다. 올해는 14개 대회에 출전해 11개 대회에서 커트를 통과했고 한 대회에서는 기권했다. 시즌 최고성적은 6월말 아칸소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6위다. 이 대회에는 세 번째 출전이며, 2017년 이미향이 우승할 당시 2위를 차지했다. 그가 이날 기록한 62타는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이고, 128타는 대회 36홀 최소타다.

첫날 선두 이미향은 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5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챔피언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은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9위, 최나연과 김세영은 6언더파 136타로 공동 11위, 김효주는 4언더파 138타로 공동 14위다.

2라운드에서 눈에 띈 선수는 ‘노장’ 로라 데이비스(56·잉글랜드)다. 그는 오전에 티오프하고도 오전조 가운데 베스트 스코어인 3언더파를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2라운드합계 2언더파 140타(72·68)로 공동 41위에 랭크됐다. 예상 커트라인이 이븐파 142타이므로, 커트를 통과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는 올해 출전한 투어 11개 대회에서 모두 커트탈락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데이비스는 강풍과 폭우로 인해 울부짖는 소리가 날 정도로 날씨가 나빴던 상황에서 플레이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10번홀(길이 371야드)은 보통 때에는 드라이버에 이어 웨지로 그린을 공략한다. 오늘은 드라이버샷을 하니 그린까지 155야드가 남았더라. 보통때 190야드를 날리는 4번아이언으로 어프로치샷을 했다. 다행히 아주 잘맞아 볼이 홀옆 30cm 지점에 붙어 버디를 기록했다. 오늘 베스트 샷이다. 4번홀(길이 381야드)에서는 아주 드문 경험을 했다. 1번아이언으로 티샷을 하고, 1번아이언으로 어프로치샷을 했다. 한 홀에서 1번아이언을 두 차례 쓴 것은 처음인 듯하다. 오늘 전체적으로 강풍 때문에 10∼12차례 녹다운샷을 했다.”

데이비스는 그 와중에 생애 12번째 홀인원도 했다. 5번홀(길이 152야드)에서 피칭웨지로 친 볼이 홀로 바로 들어갔다.

“이제 기량도 녹슬었는데 대회 출전을 그만두고 방송 일에 전념하지 그러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는 데이비스는 “내가 지금도 대회에 나가는 것은 딱 한 가지 때문이다. 오늘 봤듯이 아직 내가 굿샷을 날릴 수 있고, 나 자신에게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이 대회에 나가는 유일한 이유다.”고 말했다. 

태풍이 부는듯한 악천후에서 3언더파를 치고 홀인원까지 기록한 56세의 '노장' 로라 데이비스가 2라운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LET 홈페이지]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