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나경원 "유승민과 통합 안하면 당에 미래 없어"…안철수에도 러브콜

기사입력 : 2019년08월07일 10:09

최종수정 : 2019년08월07일 10:10

중앙일보 인터뷰서 통합의사 적극 밝혀
"한국당 의원들, 안철수도 많이 찾아갔다"
총선 8개월 전…통합작업 속도붙나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의 통합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유 전 대표를 비롯해 바른미래당에 흩어진 보수 진영 인사들과의 통합 없이는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다.

통합의 대상은 유 전 대표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유 전 대표와 함께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통합 대상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한국당 의원들이 독일에 머물고 있는 안 전 대표를 직접 찾아가 함께 활동하자고 설득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말대로 '셋'(한국당·바른미래당·우리공화당)으로 나뉘어 있는 보수 진영의 통합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6 kilroy023@newspim.com

◆나경원 "유승민, 서울서 출마해주면 얼마나 좋겠나"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 전 대표와의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에서의 선거 승리 대책을 묻는 질문에 "예컨대 유승민 의원이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하면 얼마나 좋겠냐"며 "유 의원 좀 (우리 당에) 오라고 (언론이 얘기)하라. 와서 수도권 선거 좀 (한국당과) 같이 하라고 하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유승민과의 통합을) 안하면 우리당은 미래가 없다. (총선 승리에) 보수 통합이 엄청나게 중요하지 않나"며 "전부 결집해야 한다. (유승민과의 통합에도) 당연히 역할을 하겠다"고 유 전 대표와의 통합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 진영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최근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과의 통합론도 활발하게 제기된다.

문제는 '어떻게' 통합할 것이냐다. 기존에 한국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 전 바른미래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당대당 통합이 불가능하다.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 당권을 놓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는데다 당 내부가 이미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승민 전 대표를 포함한 바른정당계 의원들과의 통합 이야기가 나오는 것.

다만 아직까지 유 전 대표와 한국당 의원들 간의 관계가 매끄럽지는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혔던 점, 바른정당 창당 후 일부 의원들이 다시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과정에서 유 전 대표가 보여준 리더십 등으로 인해 유 전 대표에 대한 신뢰가 높지는 않은 것.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전략적인 통합은 차치하고 개별 의원들끼리의 관계를 보면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으로 들어가기도, 한국당 의원들이 이를 환영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같이 싸우기는 했어도 남아있던 앙금까지 다 사라질 수는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지난 5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나눈 뒤 돌아서고 있다. 2019.05.08 yooksa@newspim.com

◆안철수에도 '러브콜' 보내는 한국당…총선전 보수대통합 추진하나

한국당이 적극적으로 통합하려는 대상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있다. 실제 나경원 원내대표도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대표까지 통합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언급을 했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6.13 지방선거이후 공식적인 활동을 접고 독일에서 체류하며 국내 정치권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안 전 대표측 한 측근 인사는 "한국당 의원들이 안 전 대표가 독일에 머물러 있는 동안 자주 찾아간 것으로 안다"면서 "가서 함께 활동하자는 설득을 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안 전 대표는 독일 비자가 만료되는 8월 말~9월께 한국으로 귀국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에 귀국하면 내년 총선에 앞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선 안 전 대표 측근은 "이번에 귀국하시는 것은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돌아가려는 것은 아닌 걸로 안다"며 "이미 독일에서 국내 정치에 대한 구상은 어느 정도 마쳤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들어와서 정치 활동을 시작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보수통합의 관건은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어떻게 되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해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의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랑에 탑승하고 있다. 2018.07.12 leehs@newspim.com

안 전 대표 귀국 이후 유승민 전 대표, 손학규 대표와 대승적 합의를 이뤄내 셋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고 바른미래당을 재건하는 방법이 있다.

만약 재건이 어렵다면 안 전 대표는 유 전 대표와 손잡고 또 다른 중도보수 정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새로운 정당에 영향력 있는 보수 인사들이 들어와줘야 한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나 원희룡 제주지사 등 원외에 있으면서 무소속인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함께 해줘야 탄력을 받는다.

거물급 영입이 어렵다면 안·유 전 대표가 한국당에 들어와 선거를 치르는 경우의 수도 있다.

결국 보수 통합 작업 역시 안 전 대표의 귀국과 더불어 바른미래당 내 갈등이 진화돼야 구체적으로 현실화 될 수 있는 시나리오인 셈이다.

한편 한국당은 최근 총선을 8개월 앞두고 보수대통합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6일 경북 영천의 한 복숭아농가를 방문해 일손돕기에 나섰던 황교안 대표는 "자유우파가 셋으로 나뉘어 있다보니 (선거에서) 졌다"면서 "이제는 하나가 돼야 할 때"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