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윤석열 검찰' 특수통 약진에..검경 수사권은 어떻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윤석열 취임 이후 잇따른 간부 인사서 특수통 약진
특수수사 강화 기조 뚜렷
“직접 수사·정치적중립성 논란 관련 깊어 우려”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서 검찰 권한 놓지 않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명된 이후 검찰 인사에서도 특수통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향후 검찰 수사도 특수수사를 강화하는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하지만 윤 총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직접 수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특수수사 강화 기조를 드러내면서 향후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어떤 국면에 들어설지 관심이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3대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07.25 pangbin@newspim.com

1일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고검 검사급 검사 620명과 일반 검사 20명 등 검사 647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7월 26일에는 최근 승진 18명 포함 대검 검사급검찰 고위 간부 39명에 대한 인사도 이뤄졌다. 

윤 신임 총장 임명 후 잇따라 단행된 이번 인사에서는 검찰 주요 보직에 특수수사 전문으로 이름난 검사들이 전면 배치됐다.

우선 승진한 고등검사장 4명과 검사장 14명 중 상당수가 특수통 검사들이다. 양부남(58·사법연수원 22기) 신임 부산고검장은 최근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이나 지난 2003년 대선 비자금 수사 특별수사팀 등을 거친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새로 검사장이 된 14명 중에서도 박순철(55·24기) 신임 창원지검장, 조재연(56·25기) 신임 제주지검장, 한동훈(46·27기) 신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은 모두 특수 수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검찰 공안 수사를 총 지휘하는 대검 공안부장도 대표적 특수통 중 한 명인 박찬호(53·26기) 검사장이 차지했다. 

일부 기획통 역시 승진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검찰 내에서 특수수사와 함께 검찰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공안통’이라고 불릴 만한 인물은 사실상 없다고 입을 모은다.

중간간부급 인사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유지됐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차장 검사 중에서도 선임 격인 1차장에는 신자용(47·28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임명됐다. 2차장과 3차장 자리에도 각각 신봉수(49·29기) 특수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49·28)이 승진했다.  

이들 세 사람은 모두 과거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부장을 맡아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그러나 검찰의 특수수사 강화 기조가 검찰이 개혁 기조로 삼은 ‘직접수사 축소’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직접수사와 특수수사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검찰은 권력형 비리나 재벌 또는 대기업 관련 사건, 사안이 중대하고 복잡한 각종 특수 사건 등을 직접 수사하면서 거듭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휘말려 왔다. 

이에 향후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 국면에서 윤 총장이 사실상 수사권 사수 입장을 주장할 수 있다는 해석도 흘러나온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특수수사야 말로 검찰 직접 수사의 중심이 아니냐”면서 “검찰 개혁의 출발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인데, 이번 인사를 보면 이와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특수수사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반응했다.

또다른 한 변호사는 “윤 총장은 검찰 개혁 적임자로 지목됐지만, 누구보다 검찰 조직 원리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인사”라며 “검찰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수사권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윤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검찰 권력에 대해 “사익이나 특정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인사청문회에서 “국가 전체적으로 반부패 대응 역량이 강화될 수 있다면 검찰만 반드시 수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검찰 직접수사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되 장기적으로는 안 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