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맛에 침이 살살 양에 눈이 번쩍,기네스북에 오른 중국 10대 신장요리

기사입력 : 2019년07월19일 10:55

최종수정 : 2019년07월19일 10:56

보기만해도 침이 고이는 위그루족의 신장자치구 요리
직경 40cm~50cm의 구운 빵 '낭'은 신장요리의 대표 음식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외지인이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 가면 음식의 양과 요리 사이즈를 보고 놀란다. 신장요리 가운데 낭(饢 얇게 구운 빵), 다판지(大盤雞, 닭고기 요리), 완런펀탕(萬人粉湯), 쭈이다유가오타(最大油糕塔), 완런좌판(萬人抓飯) 등 10종은 기네스북 신기록에 올라있을 정도로 크기가 엄청 크다. 그래서 모든 음식이 신장으로 가면 적어도 배 이상은 커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신장에서 손님을 접대할 때 큰 접시에 음식을 풍성하게 담아내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다. 남은 음식을 버리지 말고 포장해서 가져가는 것은 손님이 주인의 열정에 대한 최고의 답례이다. 그래서 ‘커우리런(口里人;신장 사람들이 외지인을 이르는 말 )’이 신장에 와서 오랫동안 생활하면 모두가 뚱뚱해진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신장하미무카무전승센터(新疆哈密木卡姆傳承中心)의 광장에서 사람들이 서우좌판을 맛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바이두]

음식을 통해서 열량을 취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서북쪽에 위치해 있는 신장은 아한대 기후에 속한다. 추운 겨울이 신장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다른 도시의 가을 정취가 무르익을 때 신장에는 눈발이 휘날리고, 다른 도시가 짧은 치마를 휘날릴 때 신장은 여전히 눈발이 휘날린다. 6월에 눈이 내리는 것도 신장에서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길고 추운 겨울에 사람 몸의 열량 소비도 아주 큰데 밥을 먹는 것은 열량을 저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혹독한 자연환경 탓에 신장의 음식습관과 요리의 크기, 무게 등은 신장요리의 기본적인 특징이 됐다. 신장은 다수 민족이 섞여서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전의 신장은 주로 유럽인종, 캅카스인종, 돌궐족 등이 주를 이루어 체격이 크고 식사량도 상대적으로 컸다.

최근 몇백 년 사이, 여러 민족이 이주해 와서 살면서 오늘날 다수 민족이 거주하는 구조가 됐다. 신중국 후 많은 신장 사람들이 유전이나 교통 등 기본 인프라 건설에 투입됐다. 이런 일은 체력소모가 크다. 몸이 피곤할 때 신장 사람들에게 최고의 위로가 되는 것이 음식이다. 큰 접시에 요리를 올려 놓고 크게 한 입 고기를 먹는 것은 노동 후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장의 큰 접시 요리를 말할 때 다판지(大盤雞)는 빠뜨릴 수 없는 음식 중 하나다. 다판지는 신장 다민족 융합의 축소판이다. 다판지는 신장의 전통음식은 아니지만 수 십 년간 신장 이민자들이 만들어낸 창의적인 발명이다. 향이 깊고 그윽한 다판지는 입맛에 맞고 실용적이어서 꽤 큰 인기를 끌었다.

피다이몐과 닭고기, 감자가 잘 어울어진 다판지.[사진=바이두]

신장 샤오완현(沙灣縣)의 한 농민이 고추와 닭고기 볶음 식당을 열었다. 하루는 한 손님이 와서 맛을 보더니 맛은 좋은데 양이 너무 적다고 생각했다. 그는 주인에게 닭 한 마리를 모두 볶아달라고 했다. 주인은 닭을 볶은 뒤 양이 많아 담을 큰 접시가 없어 비빔면을 담는 접시에 담아줬다. 이후 다른 손님들도 큰 접시에 담아달라고 했다. 원래 메뉴판에는 ‘고추닭볶음’이라고 쓰여 있었으나 후에 큰 접시에 닭고기를 담으면서 ‘다판지’로 불리게 됐다.

매운맛이 강한 큰 닭고기를 푹 삶아 흐물흐물하게 만든 다음 황금빛 감자를 곁들인 후 선명한 빛깔의 청홍고추와 기름 소스가 진하게 풍기는 걸쭉한 국물에 손가락 두 개 넓이의 가죽허리띠 같은 ‘피다이몐(皮帶面)’을 넣으면 다판지가 완성된다.

신장 사람들 식탁의 메인은 보름달 같이 큰 낭(饢)이다. 직경이 40~50cm인 낭은 만터우(饅頭), 화줸(花卷), 바오쯔(包子) 등의 주식과 비교해 크기에 있어서 정말 압도적이다. 위구르 족과 카자흐 족들이 주식으로 먹는 구운 빵의 일종인 낭은 크기에 있어서 천하에서 가장 큰 음식 중 하나다. 집에 낭이 있으면 마음도 배부르다는 말이 있다.

생존의 상징으로 신장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 낭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다. 쑤낭(素饢), 러우낭(肉饢), 카오낭(烤饢), 낭바오러우(饢包肉), 차오낭(炒饢), 시과파오낭(西瓜泡饢) 등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야시장 노점상에서도 낭은 빠질 수 없는 메뉴다. 불고기를 낭 안에 넣어 신장의 지역 맥주인 둬밍다우쑤(奪命大烏蘇)와 함께 하면 맛이 그만이다.

위구르족 어린이가 자동차 바퀴만큼 큰 낭을 들고 있다. [사진=바이두]

가정식인 서우좌판(手抓飯)은 신장 사람들의 1년 노고를 위로하기에 충분하다. 양고기와 야채를 섞어 만든 서우좌판은 위구르족(維吾爾族), 카자흐족(哈薩克族),우즈베크(烏茲別克) 등의 소수민족이 명절을 보낼 때 손님 접대의 필수 식품이다. 명절 때 서우좌판을 먹는 것은 큰 의식행위다.

몇 사람이 온돌 위에 앉아 중간에 깔아 놓은 깨끗한 식탁 보자기 위에 큰 접시 좌판을 올린다. 손님이 모두 앉은 뒤 주인이 한 손에는 그릇을 한 손에는 주전자를 잡고 손님에게 손을 씻도록 한다. 이런 과정이 끝난 후 서우좌판이 들어온다. 서우좌판은 일반적으로 직접 접시에서 손으로 집어서 먹는다. 그러나 어떤 가정에서는 한족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숟가락을 준비하기도 한다.

양고기와 야채를 섞어 만든 서우좌판은 위구르족, 카자흐족,우즈베크 등의 소수민족이 명절을 보낼 때 손님 접대의 필수 식품이다. [사진=바이두]

신장에는 ‘3일 동안 라탸오쯔(拉條子)를 먹지 않으면 몸에 학질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신장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패스트푸드 음식이다. 신장에서 면을 먹을 때는 절대 몇 그릇을 먹었다라고 얘기하지 않고 몇 접시를 먹었다라고 얘기한다.

신장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패스트푸드 음식 라탸오쯔[사진=바이두]

튀김옷을 묻히지 않고 기름에 슬쩍 튀긴 라탸오쯔는 신장비빔면의 원조다. 라탸오쯔의 핵심은 면에 있다. 위도상 높은 위치에 있는 신장은 소맥의 향과 맛이 더욱 진하고 그윽하다. 라탸오쯔에 기름을 넣는 것은 곧 영혼을 주입하는 것과 같다. 굵은 면발의 라탸오쯔 한 접시면 2~3명의 여자아이들이 함께 먹기에도 충분하다.

신장미펀(新疆米粉)은 지옥과 천당을 왔다갔다하는 맛이다. 붉은 고추기름이 스며든 신장미펀(新疆米粉)을 맛본 거의 모든 신장 여자 아이들이 고향에 대한 맛을 정의할 때 쓰는 말이다. 대다수 사람들의 인상에 신장은 매운 음식의 고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다.

큰 접시를 좋아하는 신장에서는 쌀국수 조차도 엄청 굵다. 신장미펀의 모습.[사진=바이두]

신장은 매운 고추의 원산지도 아니고 매운 것을 먹기 시작한 역사도 길지 않다. 40년전 신장요리에 매운 고추가 등장했다. 1980년경 매운 것을 좋아하는 쓰촨 사람이 신장으로 이민오면서 매운 고추도 함께 신장요리에 포함됐다. 매운 고추는 이미 신장요리의 특색이 됐으며, 다판지, 비빔면(拌面), 차오미펀(炒米粉), 량피쯔(涼皮子) 등의 전형적인 신장요리에도 매운 고추를 쉽게 볼 수 있다.

양꼬치를 파는 상인이 길거리에서 큰 부채를 부치며 짙은 연기 속에서 양꼬치를 굽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랜 시간 동안을 거치면서 ‘양꼬치’하면 ‘신장구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신장에서는 굽지못할 것이 없다. 통양고기구이, 낭구이, 바오쯔구이, 호박구이 등을 비롯해서 ’육해공구이’도 있다.

잘 구운 양꼬치를 낭 속에 접어 넣은 뒤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사진=바이두]

큰 접시가 유행인 신장에서 구이도 한 상 가득 채워야 만족스럽다. 신장의 가장 핫한 구이는 다양한 고기 종류의 육해공구이로 사람들은 크기로 볼 때도 신장구이가 엄청 크고 다양해서 ‘항공모함’이라고 부른다.

물속에서 헤엄치는 고기, 땅 위를 뛰어다니는 양, 하늘을 나는 닭은 육해공구이의 주요 재료다. 접시 아래에 감자, 고구마 등을 깔아 세가지 단백질 육류의 유지방을 흡수한다. 양파는 신장구이로 빠질 수 없는 재료다. 한 손에는 고기를 또 다른 한 손에는 양파를 잡고 있으면 신장 사람이 즐겨 먹는 육해공구이의 전형적인 모습이 된다.

육행공구이 한 접시를 몇 사람이 함께 들고 앞으로 가져오면 강렬한 자극을 받을 것이다. 80cm~150cm 길이에 40cm~60cm의 넓이의 접시에 구이가 가득 차있는 모습이 오감을 자극할 것이다.

hanguogeg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