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최승재 회장 "'최저위'에 더이상 기대 없다..총선에서 정치권 심판하자"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15:16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15:33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최저임금 이슈와 관련해 "소상공인연합회의 요구를 부결시킨 최저임금위원회에 소상공인들은 기대할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3일 '최저임금 논의 관련 소상공인연합회장 특별 담화문' 형태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의 요구를 부결시킨 최저임금위원회에 소상공인들은 기대할 것이 없으며, 최저임금을 올리든지 말든지 관심을 기울일 최소한의 희망도 여력도 사라져 버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 8월 29일, 폭우 속에서도 광화문으로 모인 전국 3만여명의 소상공인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 ‘소상공인도 국민이다’라는 절규를 외면하고 있는 정치세력들을 내년 총선에서 준엄하게 심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6월 26일, 소상공인에 대한 산업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과 최저임금 고시에서 월환산액 표기 삭제 방안 등을 무산시켰다"면서 "이것은 최저임금 제도의 근본적 개선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한줄기 희망을 제시해달라는 소상공인들의 절규가 무시된 처사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서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최 회장은 "공익위원들이 정부의 거수기 노릇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의견을 조율해주길 바랬던 기대는 무너져 내렸으며, 이에 따라 소상공인연합회는 지극히 합리적인 요구마저 외면한 최저임금위원회를 ‘완벽히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규정하고 2020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최저임금과 관련된 근본 대책 없이 특정 경로대로만 움직이겠다는 정부당국과 최저임금 결정 과정의 합리적인 개편과 대책 수립을 등한시 한 정치권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의 생존은 소상공인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는 당연한 원칙을 다시금 자각하고, 기존 정치세력들이 더 이상 소상공인들을 이용만 하는 대상으로 여기지 않도록 단결하자"고 당부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오는 10일 최저임금 관련 긴급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모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28 [사진=소상공인연합회]

다음은 '최저임금 논의 관련 소상공인연합회장 특별 담화문' 전문이다.

<최저임금 논의 관련 소상공인연합회장 특별 담화문>

전국의 소상공인 여러분께 드리는 글

전국의 소상공인 여러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최승재입니다.

소상공인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밤낮을 잊고 생업에 종사하며, 거리와 지역 경제를 밝히고 우리 경제의 기초를 든든히 다져온 대한민국 사회·경제의 중요한 계층입니다. 특유의 합리성과 창의를 바탕으로 4차산업 혁명시대 우리 경제의 혁신을 더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소상공인인 것입니다.

좀 더 많은 손님을 받기 위해 우리 가게의 근로자들을 가족처럼 여기며 생업을 이어온 소상공인들에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휴수당 문제 등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족과 같은 근로자들을 내보내고,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의 의지를 꺾고, 애타는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해서는 당장의 소상공인들의 생존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도 위태로워 질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6월 26일, 소상공인에 대한 산업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과 최저임금 고시에서 월환산액 표기 삭제 방안 등을 무산시켰습니다.

이것은 최저임금 제도의 근본적 개선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한줄기 희망을 제시해달라는 소상공인들의 절규가 무시된 처사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서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습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감안하여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고, 소상공인연합회가 제기한 헌법 소원 등을 감안하여 최저임금 고시의 월환산액 표기를 삭제하자는 소상공인연합회의 합리적인 주장이 그렇게도 수용하기 어려운 것인지 이해할 길 없습니다.

공익위원들이 정부의 거수기 노릇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의견을 조율해주길 바랬던 기대는 무너져 내렸으며, 이에 따라 소상공인연합회는 지극히 합리적인 요구마저 외면한 최저임금위원회를 ‘완벽히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규정하고 2020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수용하기 어려움을 밝혔습니다.

전국의 소상공인 여러분.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4일까지 전국의 소상공인 8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금융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88.4%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20%를 넘는 비중도 61.1%에 달했으며, 한 달에 200만원도 못 버는 소상공인은 61.9%로 조사됐습니다.  심지어 적자를 보고 있다고 답한 소상공인들도 22%로 조사됐습니다.

응답자의 59.2%가 인건비로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많은 소상공인들이 이자 등 금융비융으로 한달 매출의 20% 이상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과 투자를 줄이고, 경기 또한 더욱 위축되면서 대다수의 소상공인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입니다. 한마디로 임금근로자 보다 못한 소득으로, 빚을 내어 연명하는 것이 오늘날 소상공인들의 처지인 것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여러분을 대변하는 법정경제단체로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이러한 소상공인의 고통을 해결해야 한다고 정부와 정치권에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말로는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이해한다 하면서도 실상은 전혀 귀담아듣지 않았음이 최저임금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여실히 드러난 것입니다.

전국의 소상공인 여러분. 우물을 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독제를 넣었다면, 그것이 과도하여 우물물을 먹을 수 없게 됐을 경우, 근본적으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해독제를 투입해야 할 것입니다.  황폐화 되고 있는 우물에 소독제를 더 넣고 덜 넣고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현 상황의 해독제는 소상공인에 대한 산업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이 유일한 해답입니다.

수익이 30%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데도 2년 새 30%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분을 지불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면, 최우선적으로 그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여야 할 것입니다.

고용노동부의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주휴수당이 의무화되면서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30원으로 이미 1만원을 넘어버린 상황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입니다.
소상공인업종의 특성상 제조업과는 달리 쪼개기 근무도 어렵다는 편의점을 비롯한 수많은 소상공인들의 하소연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어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이고 새로운 희망이라도 가져볼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만, 소상공인연합회의 요구를 부결시킨 최저임금위원회에 소상공인들은 기대할 것이 없으며, 최저임금을 올리든지 말든지 관심을 기울일 최소한의 희망도 여력도 사라져 버린 상황입니다.

수많은 소상공인 여러분께서 저에게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눈물로 하소연하고 계십니다. 몇 %를 올리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최저임금으로 매년 반복되는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이제는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는 소상공인들의 한 맺힌 절규를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이 외침에 기반한 소상공인연합회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주장에 정부당국과 정치권은 응답하여 소상공인들과 소상공인업종에서 근무하는 취약근로자들의 활로를 열어야만 할 것입니다.

전국의 소상공인 여러분.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과 관련된 근본 대책 없이 특정 경로대로만 움직이겠다는 정부당국과 최저임금 결정 과정의 합리적인 개편과 대책 수립을 등한시 한 정치권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작년 8월 29일, 폭우 속에서도 광화문으로 모인 전국 3만여명의 소상공인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 ‘소상공인도 국민이다’라는 절규를 외면하고 있는 정치세력들을 내년 총선에서 준엄하게 심판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소상공인의 생존은 소상공인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는 당연한 원칙을 다시금 자각하고, 기존 정치세력들이 더 이상 소상공인들을 이용만 하는 대상으로 여기지 않도록 단결하고 또 단결해 나갑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7월 10일, 긴급 총회를 열고 2020년도 최저임금 결정 논의와 관련된 소상공인들의 총의를 모아나갈 것입니다. 정치권이 풀지 못하고 있는 최저임금 문제를 소상공인 스스로의 명운을 걸고 해결해 나갈 전환점을 만들 수 있도록, 전국 소상공인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하나로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07.03.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최 승 재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