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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기술특례' 문턱 낮추는 정부…"상장 과열·투자 위험 우려"

기사입력 : 2019년06월27일 18:34

최종수정 : 2019년06월27일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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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위 개정, 스케일업 기업도 기술특례상장 허용
심사요건 '혁신성‧기술성‧성장성 개선'…"개념 불분명"
전문가 "상장규정 개정 시장 긍정적 적용할지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정부가 지난해 1월 코스닥 상장 문턱을 낮춘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6일 바이오‧4차산업 관련 혁신기업에 기술특례 상장을 허용하면서 코스닥 상장 기업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정부 발표 후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대폭 증가했지만,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코스닥 상장 과열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 지난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 역대 최대…대부분 공모가 하회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총 21개사로, 2005년 기술특례상장 도입 이후 역대 최대다.

기술특례상장은 보유한 기술이 유망하고 성장 가능성이 인정되는 기업에 재무제표상 적자가 나타나더라도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로, 2005년 도입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사실, 정부 기조에 따라 코스닥 기업이 많이 상장하고 있으며, 거래소도 활발하게 통과시켜준다”며 “올해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27일 현재 총 7개사로, 하반기부터 증가해 지난해보다 더 많을 거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압타바이오, 수젠텍, 지노믹트리, 셀리드, 이노테라피는 27일 현재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으며, 마이크로디지탈은 상장 후 하락세로 공모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한 곳이 대부분 바이오 업종인데, 기술 이전이나 신약 개발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면 일반 제조업체의 수백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그렇지만, 여기까지 기간이 오래 걸려 긴 호흡이 필요한 분야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융위 기술특례상장 허용…"지나친 완화" 우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지난 26일 발표한 ‘우수 기술기업의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활성화’가 스케일업 (고성장 기업)기업에도 기술특례 상장을 허용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투자 위험도를 높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개정 규정은 7월 1일부터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적용한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에 대해 한 IR 업체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 대상을 중소기업에서 최근 2사업연도 매출액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스케일업 기업으로까지 확대한다는데, 이건 아무나 다 상장하라는 거로밖에 볼 수 없다”며 “완화된 심사요건을 적용한 기업이 과연 시장에서 원하는 기업 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언급했다

4차산업에서 중소기업부가 선정한 20개 분야 152개 전략 품목의 심사요건을 영업상황‧기술성‧성장성에서 혁신성‧기술성‧성장성으로 전환한 것도 개념이 분명하지 않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사실 ‘혁신성’이나 ‘4차산업’이라는 개념 자체가 추상적이고 모호해 어떤 기준이 있는지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힘들다”면서도 “특례 대상을 확대해 성장성이 돋보이는 기업에 대해 상장 기회를 준다는 정도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문가 "정책 방향 긍정…장기적인 관점에서 냉철 투자 필요"

기술특례상장 대부분인 바이오 기업은 사업 불확실성과 펀더멘탈에 취약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하지만, 투자자의 피해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은 바로 수익이 나지 않아도 기술개발 투자 규모를 쉽게 줄일 수 없다 보니 이익을 내는 게 쉽지 않다”며 “특히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펀더멘탈이 취약해 공모가 산정액이 정확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닌 만큼, 투자자들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정한 상장 규정은 심사요건을 완화한 거로 보이는데, 상장 규정이 완화된 만큼, 상장 통과한 기업이 정말 좋은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은 기업 분석을 열심히 해서 냉철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책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상장한 기업들이 과연 시장에서 원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며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로 본다”고 덧붙였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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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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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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