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 美 국무부 공식입장 인용 보도
"필요로 하는 北 주민들에 정확히 전달돼야"
"한미, 北 문제 통일된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조율 중"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 국무부가 한국 정부의 대북 쌀 지원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국무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해 달라'는 RFA 측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 노상에서 곡식을 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통일부는 19일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북한에 쌀 5만톤을 간접 지원할 것이며 약 1270억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5월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며 "국무부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및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식량안보 실태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고 긍정적 조치가 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국무부는 이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이 이를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원 식량의) 전용을 피하기 위해 세계식량계획이 분배를 면밀히 감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그러면서 "다만 미국 정부는 지금 시점에서 북한에 직접적인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부연했다.
국무부는 또 "미국과 한국은 식량 문제를 비롯해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 간 통일된 대응을 하기 위한 긴민한 조율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공식입장을 통해 "한국 정부의 쌀 5만톤 지원 결정 및 미화 450만 달러 공여에 사의를 표한다"며 "접근성 및 분배감시에 대한 높은 기준을 마련한 뒤 분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