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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갈등 장기화…부산공장 폐쇄까지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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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물량 배정 등 과제 산더미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전철 밟을 가능성 커져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1년 가까이 지속된 노사 갈등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것 아니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부산공장 폐쇄까지 거론된다. 한국지엠(GM) 군산 공장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23일 르노삼성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사가 11개월 만에 마련한 2018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사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첫 노사 상견례 이후 1년째 노사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2019년 올해 임금협상은 언제할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긴급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사측에 공문을 통해 향후 노사 재협상 일정을 통보했다. 노사 모두 추가 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노조는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 다음주부터 부산공장을 시작으로 천막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노조가 대화 요청이 왔고, 향후 대화를 하면 되지만 현재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노사가 1년 가까이 갈등을 빚으면서 향후 생산 절벽과 그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및 공장 폐쇄 가능성이 제기된다.

르노삼성 부산 공장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62차례(총 250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한 차량 생산 차질은 1만4320대, 금액으로는 280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르노삼성은 올해 위탁생산 계약이 끝나는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을 배정받는 것이 생존을 위한 시급한 과제다. 그러나 노사 갈등이 지속돼 르노 본사가 신규 물량을 르노삼성에 배정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지난해 21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는데 그중 절반인 10만대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이었다. 하지만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올해 끝나 이를 메울 신차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부산공장은 내년부터 생산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르노삼성은 당초 내년 출시되는 신차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배정받아 닛산 로그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었다. 르노삼성이 XM3 개발에 직접 참여한데다 내수용 생산을 위한 생산설비도 갖출 예정이기 때문이다.

연간 8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XM3 수출 물량을 받지 못할 경우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생산량은 연간 10만대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현재 2교대 근무 형태를 1교대 근무로 전환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르노삼성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경우 한국GM 군산공장처럼 공장 폐쇄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군산의 GM공장이 80%에서 70%, 50%, 30%까지 생산량이 줄어들며 결국 폐쇄되지 않았느냐, 르노삼성 부산공장도 생산물량이 21만대에서 10만대로 반토막이 났고, 신차 물량도 제대로 배정받지 못했다"며 "부산공장이 폐쇄될 경우 르노삼성차는 그냥 수입차 딜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르노그룹 본사에 부산공장과 노조에 대한 신호를 이미 다 줬기 때문에 르노그룹 입장에선 수십개 공장중 경쟁력이 떨어지는 공장(부산)은 그냥 닫아버리면 되는 것"이라며 "르노삼성 노조가 정부가 내편이란 생각을 가지고 무작위로 진행하는 것으로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노사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부산공장의 생산성이 전세계적으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라며 "르노삼성 입장에선 신차 물량 배정을 어렵게 진행할 가능성이 크고, 향후 공장 철수까지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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