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노무현 10주기, 이젠 놓아줄 때”…새 프레임 짜는 '친노(親盧)'

기사입력 : 2019년05월21일 06:01

최종수정 : 2019년05월21일 06:01

노무현 서거 10주기 추도식, ‘새로운 노무현’ 주제로
“이제 애도는 가슴 속에…슬픔 넘어 희망 향하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제 애도는 저마다 가슴으로 안고 가야 한다. 우리는 슬픔을 넘어 희망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

자칭 ‘노무현 바보들’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제 작별을 고한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사흘 앞둔 2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선 노 전 대통령을 놓아줄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올해 추도식 주제는 ‘새로운 노무현’.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않고 시민 개개인이 곧 새로운 노무현으로서 그의 꿈을 이어가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한유진 노무현재단 대통령기념사업본부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지난 10년간의 애도와 추모를 넘어 이제 ‘새로운 노무현’을 만나야 한다”고 했다.

새로운 노무현이란 곧 ‘깨어있는 시민’이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는 노 전 대통령의 지론이다. 살아 생전 깨어있는 시민의식을 강조한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노무현재단은 이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노무현재단 홈페이지]

한 본부장은 “이제 노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사람 사는 세상으로 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지난 9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많은 시민들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큰 사건사고가 많았고 시민들은 분노했다. 그러나 촛불혁명을 거쳐 촛불정부가 들어섰으니 이제 노 전 대통령이 바랐던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져봄 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과 슬픔은 저마다 가져가자”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이제 슬픔을 이겨내자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19일 부산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언제까지 우리가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릴 때마다 눈물이 나고 마음을 다듬어야 하나. 그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가고 없지만 대통령의 꿈을 우리가 계속 가져가자고 밝은 얼굴로 말하자”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금까지 5월의 현대사는 슬프고 잔인했는데 이제부터 5월은 우리가 새로운 노무현을 찾아 나가는 전진의 해가 발휘되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다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정신을 살려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이 역사를 견인해나갈 것을 약속하자”고 했다. 

공식 추도식은 23일 비교적 밝은 분위기 속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 본부장은 “유쾌한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1일 대전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추모행사도 문화공연 형식의 ‘시민문화제’란 이름으로 열렸다. 

한 본부장은 “예전엔 추모곡 위주의 행사를 치렀다면 이번에는 시민들이 함께 즐길 축제 분위기 곡들을 많이 준비했다. 전국 시민문화제에서도 시민들이 즐겁게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공식 추도식에서는 가수 정태춘·박은옥,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무대를 꾸민다.  

2003년 미국 국제무역센터를 둘러보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발걸음도 봉하마을로 향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동갑내기 카운터파트였던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직접 그려서 가지고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03년부터 5년 간 재임시절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공화당 출신 부시 대통령과 노 대통령 간 정치 철학에 차이는 있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한국군 이라크 파병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도 있었으나 대통령 임기를 함께 보낸 두 사람 간 인연은 각별하다. 

한 본부장은 “(부시 전 대통령이) 한미 FTA, 이라크 파병 문제로 노 전 대통령과 갈등을 겪기도 했으나 노 전 대통령의 임기를 5년 간 함께 했다. 그가 노 전 대통령 초상화도 그렸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에 앞서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추도사를 낭독한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